유머·엽기

유머있는 사회

선바우1 2019. 5. 7. 20:28






유머있는 사회
 .
의회에 참석했던 처칠이
급한 볼일로 화장실엘 갔습니다. 
마침 걸핏하면 그를 물고 늘어지는
노동당수가 먼저 와서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
처칠은 그를 피해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섰습니다.
노동당수가 “총리,
왜 날 그렇게 피하시오?”하고
물었습니다.
. 
처칠은 “당신네들은
큰 것만 보면 무조건 국유화해야
한다고 하잖소” 
하고 대꾸했습니다.
정계에서 은퇴한 후
여유로운 노년을 보내던 처칠이
어느 날 파티에 참석 했습니다.
한 부인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짓궂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총리님, 남대문이 열렸어요!
어떻게 해결하실 거죠?” 
처칠은 짐짓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 
“굳이 해결하지 않아도
별 문제 없을 겁니다.
이미 죽은 새는 새장 문이 
열렸다고 밖으로 나오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딱딱해 보이는 ‘철의 여인’
대처 총리도 수많은 남자들과 함께 
한 만찬장을 조크 한 마디로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 
“홰를 치며 우는 건 수탉일지 몰라도
알을 낳는 건 암탉입니다.”



 

1984년 대통령으로 재선에 도전한
레이건은 73세의 고령이 
시빗거리였습니다.
경쟁자인 먼데일 민주당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 
먼데일-“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레이건-“나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 
먼데일-“그게 무슨 뜻입니까?”
레이건-“당신이 너무 젊고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 
먼데일은 나이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인 링컨은 사실 그렇게 호감이 
가는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의회에서 한 야당 의원이 링컨에게
악의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
링컨이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링컨의 대꾸가 걸작이었습니다.
“만밀 나에게 두 얼굴이 있었다면
왜 이런 중요한 자리에 하필
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
유머의 바탕에는 세상과 사람을 보는
따뜻한 마음이 있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몰상식하게 상대를
몰아붙이지 않는 여유와 아량이
있습니다.


.
그러면서도 더 큰 깨우침과 감동을
주는 것이 유머입니다. 
남을 깎아내리거나 우스개로 만드는
천박한 말장난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유머가 즐거운 파티장소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건 아닙니다.
지나친 긴장, 부정적인 상황,
비극적인 분위기를 한 방에
바꿔놓는 게 바로 유머의 
위력입니다.
.
대선을 앞둔 우리 정치권에선
눈만 뜨면 거칠고 원색적인 입씨름
이 벌어집니다.
같은 정파 안에서도 세를 다투느라
감정의 여과없이 뱉어내는 언사가
감당키 어려운 파열음을
내기도 합니다.
 




곱상하게 생긴 여성 정치인들의
입에서조차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직격포탄이 험한 세상을 실감케 합니다.
우리 사회엔 유머가 아직도 사치일까요. 
. 
명색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는 이야기보다는
남의 흠을 들추고 깎아내리기에 
바쁩니다.
.
나라와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은커녕 
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알고 이야기하는 인물도 
귀한 듯합니다.
.
나라의 명운이 걸렸다는 대선 때마다
서글프게도 우리의 피폐해진 말씨와
심성을, 우리 사회가 가진 인물의
크기를 통절히 확인하게 됩니다.





자신과 상대에 대해 좀 더 여유로운

생각과 언행을 갖도록 교육하는 
특목고라도 만들어야 할까요.
차라리 좀 어눌해도 큰 가슴과 따뜻한
시선을 가진 사람이 평가받는 
사회가 아쉽습니다.
. 
그런 사람과 사회를 가정에서 찾아야 할지,
학교에서 찾아야 할지, 
우리는 방법조차 모른 채 허둥대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옮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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