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Rose Of Summer
(여름날의 마지막 장미)
" 한 떨기 장미꽃 "
Ireland Traditional Folk (아일랜드 민요)
Words by Thomas Moore (토마스 무어 작사)
Arrange by John Stevenson (존 스티븐슨 편곡)
우리나라 음악교과서에서《한 떨기 장미꽃》이란 제목으로
실려 있는《여름 날의 마지막 장미》는 아일랜드의 낭만파 국민시인인
토머스 무어(Thomas Moore, 1779 ~ 1852)가 지은 시를
가사로 하고 있다.
그는 아일랜드어로 서정적인 시를 많이 지었을 뿐 아니라
더러 작곡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이들 시에다 에드워드
번팅(Edward Bunting)이란 작곡가가 아일랜드 구전 민요에
이 시들을 붙여서 <무어의 아일랜드 멜로디 (Moore’s Irish
Melodies)>란 제목의 작품집을 발간했다.
그 중에서 《The last rose of summer》란 곡을 스티븐슨경
(Sir John Stevenson)이 처음 피아노 반주곡으로 편곡했는데,
이것이 지금 우리가 부르는 오리지널 악보가 되었다.
<Thomas Moore>(1779 ~ 1852)
한편, 아일랜드에서는 이 곡을 만든 최초의 작곡가가
조지 오스본(George Alexander Osborne)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답니다.
참고로 토마스 무어는 《The Evening Bell》의 가사도 작시했으며,
“술과 연애의 시인”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낭만파 시인이었다.
The Evening Bell(저녁 종소리)의 일부 구절을 소개하면
The Last Rose Of Summer(여름날의 마지막 장미)와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다.
<The Evening Bell : 저녁 종소리>
Those lovely days they are past away,
아름다웠던 지난 날들은 사라지고,
And many a heart that then was gay
그때는 즐거웠던 이들도
Within the tomb now darkly dwells
지금은 어두운 무덤 속에 누웠으니
And no more to hear ev'ning bells.
더 이상 저녁 종소리 들을 수 없네
<The Last Rose Of Summer : 여름날의 마지막 장미>
여름날, 마지막 남은 장미 홀로 피어 남아 있네
사랑하는 친구 모두 곁에서 사라져 버렸는데
근처엔 어떤 꽃도, 어떤 장미봉오리도 없는데
뒤돌아 붉은 꽃잎 내보이며 한숨 쉬고 있네
나도 곧 따라가리, 친구들이 떠난 곳으로
빛나는 사랑의 품에서 보석처럼 떨어지며
시들어 버린 진실한 마음과 가 버린 친구를 따라가리
아, 그 누가 이 쓸쓸한 세상에 홀로 남고 싶겠는가
이 시(노래 가사)의 내용은 장미의 계절 5월이 훨씬 지나
모든 장미꽃이 시들어 떨어진 지 오래인 여름철에 늦게서야 꽃을 피운
마지막 장미의 모습을 보면서, 친구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외롭게 혼자 남은 자신의 모습을 마지막 장미에 비유한 것이다.
끝부분에는 먼저 떠난 이들이 땅 속에서 잠자고 있으니
여기서 고독한 것보다 그리로 가서 함께 잠들고 싶다는 표현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그가 친하게 지내던 시인으로는 일찍 세상을 떠난 영국의 바이런
(Baron Byron,1788 ~ 1828)과 셸리(Percy Shelley, 1792~ 1822)
가 있는데 이들을 먼저 떠나 보낸 쓸쓸함에 이들을 회상하며
이 시를 지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곡이 순식간에 유럽에 퍼지자, 베토벤은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의 테마로 사용했고, 멘델스존은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을
작곡했으며, 플로토우(Friedlich von Flotow, 1812 ~ 1883)는
오페라 <마르타 (Martha)>에 삽입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아일랜드는 영국 본토의 바로 코
앞에 있는데, 역사적으로 주민의 상당수는 켈트족이고, 독자적인
아일랜드어를 사용해왔으며, 종교도 주민 대다수가 로마 가톨릭
일 뿐 아니라 문화도 영국과는 사뭇 다르다.
아일랜드 민요는 스코틀랜드 민요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곡으로는 '아 목동아'(Danny Boy)로 잘 알려진
《런던데리의 노래 :Londonderry Air》,《버드나무 정원 아래서
(Down by the Sally Garden)》,《소년 악사:The Minstrel Boy)》,
《종달새》등이 있다.
. 아일랜드 민요는 토마스 무어가 쓴 아름다운 시와 더불어
유럽에 널리 알려졌고, 마침내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노래가 되었다.
이들 아일랜드 민요는 켈틱 하프(Celtic harp)와 일리언
파이프(Uilleann Pipe : 일명 백파이프) 그리고 틴 휘슬(Tin Whistle
: 아일리쉬 휘슬)등 민속악기로 연주된다. 특히 켈틱 하프는 시와
노래의 나라인 아일랜드의 국가 휘장으로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다.
참고로, 영국의 정치가이자 사상가로서 유명한 『유토피아
(Utopia)』를 저술했으며 헨리 8세에 의해 처형된 또 다른 토마스
무어(Thomas Moore, 1478 ~ 1535)는 동명이인이다.
<Thomas Moore 흉상>
< 배경음악 >
♬ The Last Rose of Summer / London Philharmonic ♪
< 가곡 감상 >
< The Last Rose of Summer / John McDermott >
존 맥더못은 자연스런 발성으로 노래하는 아이리쉬 테너입니다.
그의 부모님이 이 곡을 무척 좋아하셨다고 하며 어머니 돌아가신 후
부른 노래라고 합니다.
Tis the last rose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마지막 여름날 한 떨기 장미꽃이
홀로 피어 남아 있네.
▶ 'Tis(티즈/시어로서 ‘it is’의 준말)
All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같이 피어있던 고운 꽃들은
모두 시들어 사라지고
No flow'r of her kindred
No rosebud is nigh
꽃잎도 없고 꽃 순도
이제 남은것이 없네
To reflect back her blushes,
Or give sigh for sigh.
붉게 수줍어 하든 얼굴들이 아련하고
그리고 한숨만 남아 있네
<나나 무수쿠리의 노래에서는 2절이 생략됨 >
I'll not leave thee, thou lone one,
To pine on the stern,
외로이 피어 있는 장미꽃, 가지위에 홀로 남아
애타게 그리워하도록 내 버리지 않으리
Since the lovely are sleeping,
Go, sleep thou with them
아름다운 꽃들이 잠들어 있으니,
가서 그들과 함께 잠들어라
Thus kindly I'll scatter
Thy leaves o'er the bed,
나는 시든 꽃잎들을 너의 꽃 잎파리들
잠든 자리위에 고이 뿌려 주리라
Where thy mates of the garden
Lie scentless and dead.
그 자리엔 같이 꽃피던 꽃들이
향기도 사라지고,시들은 채 깔려 있네
So soon may I follow
When friendships decay
친구들이 시들어 떨어져 없어지면
머잖아 나 또한 가리라
And from love's shining circle
The gems drop away
찬란했던 사랑과
소중한 것들이 사라지고
When true hearts lie wither'd
And fond ones are flow'n
순수한 마음들이 시들어 쓰러지고
다정한 장미들이 다 날아가고 없어졌으니
Oh! Who would inhabit
This bleak world alone?
아! 이 쓸쓸한 세상에
누가 혼자 남아 살아가겠나?
<The Last Rose of Summer / Nana Mouskouri>
< The Last Rose of Summer / Nini Rosso >
♬ 번안 가곡 감상 ♪
< 한 떨기 장미꽃 / 김청자 >
한 떨기 장미꽃이 여기저기 피었네
한 떨기 장미꽃이 여기저기 피었네
꽃들은 졌건마는 꽃망울도 없나
한 떨기 장미꽃이~
여기저기 피었네~
나는 못 떠나겠네 나의 포근한 자리
영원한 잠을 자려 풀들을 덮었네
저 달은 침침하고 서산은 적막하다
발걸음 돌리지 못해
여기나는 잠자리~
< 동영상으로 감상 >
<The Last Rose Of Summer / Andrea Rieu>
The Last Rose of Summer in Kerkrade
The Last Rose with Andre Rieu his orchestra, choir
and the sopranos Suzan Erens (Holland),
Carmen Monarcha (Brazil) and Carla Maffioletti (Brazil) in Kerkrad...
앙드레 류 악단의 케르크라데(네덜란드) 공연실황입니다.
. 성악가는 네델란드의 수전 에렌스(Suzan Erens : Holland)
그리고 브라질의 보석 카르멘 모나르챠(Carmen Monarcha :
Brazil)와 칼라 마피올레티(Carla Maffioletti : Brazil)
입니다.
공연일자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본동영상 게시일이
2018년 3월 9일로 되어있습니다.
. 풀륫리스트의 Tin Whistle 연주가 환상적입니다.
<The Last Rose of Summer / Mario Lanza & Dorothy Kirsten>
(마리오 란자 와 도로시 키르스텐)
위 동영상은 영화 <위대한 카루소(The Great Caruso)> 중에
등장하는 플로토우의 오페라 '마르타(Martha)'의 피날레 장면
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위대한 카루소>에서 카루소 역으로 분한
마리오 란자는 비록 무대를 통한것은 아니었지만, 금세기 성악가
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준 최고의 테너 중 하나입니다.
* 음질상태가 좋지않지만 귀한 동영상자료입니다. 양해바랍니다.
<모셔온 글>
'가곡·명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을 노래하는 우리가곡 17곡 연속 듣기 (0) | 2019.06.21 |
---|---|
가곡의 산책 (0) | 2019.06.12 |
떠나가는 배/테너 김호성 (0) | 2019.05.27 |
봄이 오면 / 박순복 (0) | 2019.05.07 |
아름다운 클래식 가곡집 (0) | 2019.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