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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신수이(伊東深水)가 그린 키스의 초상화

선바우1 2019. 7. 20. 20:42







이토 신수이(伊東深水)가 그린 키스의 초상화

에카르트는 한국의 건축에 대하여 이렇게 논평했다.

 ‘한국은 그 건축법을 중국에서 들여왔지만, 한국의 상황에 맞추어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더욱 절제된 형태로 발전시켜 한국 특유의 건축문화를 만들어냈다.'


평양의 동문은 이런 한국 건축의 진수인 절제미를 보여준다.”


 
  Riverside, Pyeng Yang_1925 평양 강변
 
“대동강변의 이 정자는 약 150년 된 것이라고 하며,

주변 환경이 너무 완벽하여 그보다 더 오래 전에 정자 터로 선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경치는 너무나 아름다워 때때로 여행객은 기이한 감동을 맛보게 된다.”

이곳은 모란봉ㆍ을밀대ㆍ부벽루가 있는 근처인 듯하다.

 
 Wonsan_1919 원산
 
“내가 아무리 말해도 세상 사람들은 원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하늘의 별마저 새롭게 보이는 원산 어느 언덕에 올라서서 멀리 초가집 굴뚝에서

올라오는 연기를 보노라면 완전한 평화와 행복을 느낀다.”

명사십리로 유명한 원산. 키스의 그림을 보니 과연 원산이 아름다운 곳임을 알겠다. 

 

  Korean Domestic Interior 한옥 내부
 
“비교적 여유 있는 집의 내부 풍경이다. 이 그림을 그린 것은 여름이었는데,

 이 집의 가장은 사랑방이 아닌 대청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남녀가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지 않으며 부인이 식사를 날라다 준다.

 
  The Eating House 주막
 
“맛있는 음식 냄새가 솔솔 밖으로 새어 나온다. 주막은 추운 겨울날 먼 거리를 걸어가거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시골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곳이다. 이 집을 닮은 초라한 주막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집 문 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달을 쳐다보는 데 최고로 좋은 집>”

 

 

 The Hat Shop 모자 가게
 
“간판에 ‘높은 모자, 둥근 모자, 리본 달린 것, 세상 모자란 모자는 다 있습니다’라고 써 있다.

한국에서 모자는 중요하다. 학자는 특별한 모자, 그러니까 검은 말총으로 된 모자(갓)를 쓰는데,

오로지 중국 고전을 다 읽은 사람만 쓸 수 있다. 총각은 약혼식에서 노란 짚으로 만든 둥그런 모자를 쓴다.

결혼식 날에는 한 사람이 빨간 모자를 쓰고 손에는 백년해로와 신의의 상징인 기러기를 들고 간다.

이런 옛 풍습은 한국에서 차차 없어져 가고 있다.”

 
The School - Old Style 서당 풍경

 

“하늘 천, 따 지, 달 월, 사람 인. 후렴처럼 반복하는 소리가 담장 너머로 들려왔다.

여름 해는 따갑게 비치고 있었는데, 서울 성문에서 멀지 않은 그 집은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서당 안을 슬쩍 들여다본 장면을 스케치한 것이다. 

남자아이들이 글을 외면서 그 소리에 맞추어 앞뒤로 몸을 흔들어댔다.

나이 많은 훈장은 실내용 모자를 쓰고 앉아서 마치 조각상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는데,

어쩌면 마음속으로 아름다운 한시를 한 수 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훈장은 조금도 학생들의 공부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

반장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긴 대나무 작대기를 들고 감시하고 있다가 학생의 외는 소리가

끊긴다거나 조는 듯한 동작을 보이면 곧바로 등이고 어디고 내려치기 때문이다.

 
  Temple Interior 절의 내부
 
“서울 동대문 밖에 있는 이 사당은 전쟁의 신을 위해서 지어진 것이라 한다.

 노란색의 작은 지붕 밑에 나무로 깎은 시커먼 조각상은 약 3백여 년 전 임진왜란 때 한국을

지켜주었다고 믿어지는 중국 장군의 영혼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사당은 이상한 모양의 조각상들로 꽉 차 있었고 내부는 어두컴컴하였다. 얇고 가벼운 치마를 입고

땅에 납작 엎드려 염불하는 여인들은 마치 깊고 어두운 숲 속에 떨어진 꽃잎처럼 보였다.“

여기서 말하는 사당은 동대문 인근에 있는 관제묘인 동묘를 말하는데 관운장을 모시고 있다.

 
  White Buddha, Korea_1925 흰 부처
 
이 그림의 흰 부처는 현재 서울 홍은동 보도각에 있는 백불(白佛)이다.

 14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Kite Flying 연날리기
 
“서울은 연날리기에 최고로 좋은 도시이다. 연 날리는 철이 돌아오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이 온통 형형색색의 연으로 뒤덮인다.
다를 바가 별로 없으나  색깔이 더 다양하다.

  

한국에서 제일 비극적인 존재인 신부는 결혼식 날 꼼짝 못하고 앉아 보지도 먹지도 못한다.

얼굴에는 하얀 분칠을 하고  뺨 양쪽과 이마에는 빨간 점을 찍었다. 입술에는 연지도 발랐다.

잔치가 벌어져 모든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지만 신부는 자기 앞의 음식을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때로는 과일즙을 입안에 넣어주기도 하지만 입술연지가 번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루종일 신부는 안방에 앉아서 마치 그림자처럼 눈을 감은 채 아무 말 없이 모든 칭찬과 품평을 견디어내야 한다.  

신부의 어머니도 손님들 접대하느라고 잔치 음식을 즐길 틈도 없이 지낸다.

반면에 신랑은 온종일 친구들과 즐겁게 먹고 마시며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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