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는 다들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도 물러가고 산뜻한
가을 하늘 아래서, 어깨를 활짝 펴고
숨을 크게 쉬면서 마주치는 이웃들에게
들꽃같은 미소를 보내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이 가을에는 행복해지고 싶다
‘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다.
꽃은 새소리에 피어나고
골짜기는 나무꾼의 노래에 메아리친다.
온갖 자연은 이렇듯 스스로 고요한데
사람의 마음만 공연히 소란스럽구나.’"
소창청기(小窓淸記)’라는 옛책에 실려 있는 구절이다.
자연은 저마다 있을 자리에 있으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러나 사람들은 제 자리를 지키지 않고
분수 밖의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마음 편할 날이 없고
그들이 몸담아 사는 세상 또한 소란스럽다.
돌이켜보면 행복의 조건은 여기저기 무수히 놓여 있다.
먹고 사는 일상적인 일에 매달려 정신을 빼앗기고 지내느라고
참된 자기의 모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내 몫의 삶인지를 망각한 채
하루하루를 덧없이 흘려 보냈다.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한다.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과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밖에서오는것이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
이웃과 나는 한생명의뿌리에서나누어진
가지이기 때문에 이웃의 행복이 곧
내 행복으로 이어진다.
-법정-
내 자신을 잊어버리고 분수밖의 삶을 바라 보다가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자신을 바라 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내 삶을 살아내는지 잠시 스스로에게 물어 봅니다
그 어떤 무었과도 비교함이 없고 분수를 지키며
그저 나 답게 살아가는 삶
스스로에게 부끄럼이 없는 삶이 행복이라 여기며 살고싶습니다
낙엽이 물들어가는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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