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요령

좋은 사진을 만드는 - 노출

선바우1 2018. 1. 27. 15:15




좋은 사진을 만드는 - 노출

 

 

옷을 야하게 입어서 속살을 내보이는 노출 말고도

사진에서 노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진에서 말하는 노출은 "빛을 받아 들인 정도" 라고 표현하면 맞겠다.

쉽게 말해서 빛을 많이 받아 들이면 "노출 오버"
빛을 적게 받아 들이면 "노출 부족"
알맞은 빛을 받아 들이면 "적정 노출"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적정 노출은 어떻게 구하는가?

가장 쉬운 방법은 촬영 모드를 "AUTO"로 놓고 찍는 것이다.

막 찍어도 무난한 사진을 찍어 주니까 말이다

하지만 재미없다.
그럴려고 DSLR을 비싼돈 주고 구입한게 아니니까 말이다

 

먼저 노출의 원리를 알 필요가 있다.
카메라에 빛이 적당히 들어와야 "적정 노출"이 된다.

카메라에서 빛을 받아 드리는 원리는 첫번째 강좌에서 얘기 한적이 있지만,

바로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순전히 두가지에 의해서다.

조리개는 빛이 들어오는 구멍 크기, 즉 공간
셔터 스피드는 빛이 들어오는데 걸리는 시간


LCD.jpg
(출처 : slrclub)

 


중요한 사진이다.
1번은 셔터 스피드, 2번은 조리개 를 의미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그림은 6번이다.
바로 "노출계"

노출계는 요즘 모든 카메라에 다 있다.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주면 노출계에 있는

막대바가 좌우로 움직인다.

 (위 사진에서는 막대바가 -2아래에 있다.)
좌측 - 부분은 노출 부족, 우측 + 부분은 노출 오버
한 가운데 0 이라고 써진 부분에 막대바가 위치하면

비로서 "적정 노출"이 된다.

하지만 위 사진은 요즘 나오는 디카의 LCD 창에 표시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 촬영할때는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 눈은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바짝 붙여서 찍고자하

는 피사체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뷰파인더에서도 노출을 알수 있는 노출계를 찾을 수 있다.

 


뷰파인~1.JPG

 

 하단 가장 가운데 9번이 바로 노출계

사진을 찍을때 뷰파인더로 사물을 바라보면서

아래에 있는 노출계에 신경을 쓰면 된다.

(기종에 따라 노출계가 오른쪽이 있기도 하다)

노출계가 0으로 맞춰져 있으면 적정 노출, -는 노출 부족,

+는 노출 오버이므로 적당한 노출을 맞출 수 있다.

근데....
걱정할게 없다.
왜냐하면 요즘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적정 노출을 맞춰주기 때문이다.

 

다이얼~1.JPG

 

사진에서 "촬영 모드 다이얼"을 보게 되면 여러 글씨가 있다.
그중에 중요한건 M, Av, Tv, P 이렇게 4개 모드이다.
사실 나머지는 다 필요 없다.

(없어도 되며, 고급 기종으로 넘어 가면 아예 있지도 않다)

 

Av 모드는 "조리개 우선 모드"
Tv 모드는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
P 모드는 "프로그램 모드"
M 모드는 "완전 수동 모드"를 의미한다.

 

전문가를 포함하여, 일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가장 널리,

그리고 일반적으로, 거의 주로 사용하는 모드는 바로 "Av 모드"이다.

나 역시 대부분을 Av 모드로 촬영한다.

 

Av 모드는 Aperture(조리개) Value의 약자로

조리개를 촬영자가 맘대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심도가 얕은(아웃포커싱되는) 사진을 찍고 싶으면

F숫자를 작게 해서 조리개를 열어 준다.
그러면 이 Av 모드에서는 카메라가 자동으로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서 "적정 노출"로 맞춰 준다.
한마디로 "반 수동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이 Av 모드는 촬영자가 심도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적정 노출로 카메라가 자동으로 맞춰 주므로

모든 촬영자가 대부분 Av 모드로 촬영을 하는 것이다.

 

Tv 모드는 Time Value의 약자로 "시간 가치 모드"

즉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다.
Tv 모드는 촬영자가 셔터스피드를 맘대로 조절하면

카메라가 적정노출에 맞는 조리개를 자동으로 맞추게 된다.
하지만 단점이 많다.
셔터 스피드는 1/8000 초부터 30초 까지 변할 수 있는

변수가 엄청나게 크다.

하지만 조리개는 일반적으로 F22 부터 F1.8까지 변한다.
(최대 밝기는 렌즈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비싼 렌즈 일수록

F 숫자를 작게 바꿀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를 사용자 임의대로 바꾸었지만

조리개가 적정 노출을 따라 갈 수가 없다.
예를 들어서 엄청 밝은 대낮에 셔터 스피드를 1/5초로 설정 했다.
즉 너무 느리다. 한마디로 빛이 오랫동안 들어온다.
방법은 조리개를 조여서 구멍을 작게함으로써

오래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여 버리면 되는데... 

그렇게 줄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줄일수 있는 렌즈 조리개 구멍 크기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두운데, 셔터 스피드를 1/1600 초로 맞췄다.
너무 빠르다.
이럴때는 조리개를 열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빛을 한번에 통과 시키면 된다.
하지만 전에 설명 했지만 렌즈 크기는 정해져 있다.
더이상 조리개를 넓게 열 수가 없다.

이러한 한계사항들 때문에 Tv 모드는

일반적인 촬영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세번째로 P 모드
프로그램 모드의 약자인데, 그냥 자동모드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사실 제일 편한 모드다.
카메라가 알아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적정노출로 맞춰 주기 때문에

촬영자는 그냥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재미없는 촬영모드...

 

마지막으로 M 모드
"Manual 모드"의 약자로 "완전 수동" 모드이다.
다시 말해 셔터 스피드도 촬영자가 결정하고,

조리개도 촬영자가 조절할 수 있다.
요즘 내가 즐겨 쓰는 촬영모드이다.
M모드를 사용할때는 위에 사진에 나오는 "노출계"를 잘 봐야 한다.
왜냐하면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내 맘대로 조절하기 때문에

카메라가 적정노출을 찾아 주지 않는다.
촬영자가 노출계의 막대기 바를 보면서 -인지, + 인지, 0인지를

유심있게 보고 적정노출을 향해서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M모드는 촬영시 한번 셔터를 누르기 전에 시간이 조금 걸린다.
한마디로 불편하다.
하지만 "찍는맛" 그게 있다.
비로서 "SLR" 카메라를 쓰는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

 

하지만 내가 M모드로 촬영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같은 장소에서는 M 모드를 통해서 한번 적정 노출을 맞춰놓으면

그때부터는 셔터만 눌러주면 무조건 적정 노출이 나오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간대에는 빛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번 맞춰놓은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로

계속 적정 노출을 맞출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편한 모드가 될 수도 있다. 
한번 M모드를 사용해 보면 그 편리함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흔히 이런일 겪어 봤을 꺼다.
자동모드로 찍거나 Av 모드로 사진을찍었는데,

이상하게 사진이 어둡게 나온다.

아니면 이상하게 사진이 너무 환하게 나온다.

 

너무 어둡게 나오는 경우는 사진을 찍을때 배경으로

하늘이 많이 포함 되었을때,

혹은 찍히는 인물이 하얀색 옷을 입고 있을때,

하얀 눈밭을  배경으로 찍을때 등이 그럴것이다.


너무 환하게 나올때는 찍히는 피사체가 검은색 옷을 입고 있을때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다.

바로 "측광(빛을 측정한다)" 방법때문에 생기는 문제다.
"측광"은 4번째 강좌에서 따로 다루겠다.


어쨌든 M 모드로 찍게 되면 "올바른 측광"을 통해서 적정 노출에 맞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조절해 맞출 수 있고,

한번 적정 노출을 맞춘 후 부터는 셔터만 눌러도 배경이 어떠하든지

너무 환하거나, 너무 어둡거나 하는 일 없이 항상 적정 노출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M모드를 즐겨 쓰다 보면 사진이 힘들고 어렵게 느껴 질 수 있다.


그냥 편하게 Av 모드를 즐겨 쓰시기를 추천~
80% 이상은 카메라가 알아서 적정 노출을 잡아 준다.


적절한 노출은 사진을 "좋은 사진"으로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