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허리 계속 아프면 디스크? '이 질환'도 의심해봐야

선바우1 2019. 11. 18. 13:56

 

 

허리 계속 아프면 디스크? '이 질환'도 의심해봐야


허리 아파하는 사람과 의사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도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 통증이 지속될 때 보통 디스크를 의심하는데,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다.

디스크는 척추 안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노화되면서 그 안에 있는 수핵이 밖으로

나오고 신경관을 침범해 신경을 압박, 허리 통증, 골반 통증, 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발생한 위치에 따라 해당 부위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다. 감각 저하, 저림, 근력 약화가 생길 수도 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에서부터 신경이 척추뼈 사이를 통해

나오는 공간, 즉 '척추관'이 여러 원인으로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고 신경의

허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훈 교수는

"고령의 환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가

노화 과정을 거치며 앞쪽에서는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뒤쪽에서는 신경을 싸고 있는 황색 인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져서

신경을 눌러 발생한다"고 말했다.


척추관의 후방에 위치하는 후관절이 비대해지고 척추뼈의 마찰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온 뼈(골극)에 의해 척추 신경이 눌리는 것도 원인이다.


디스크와 다른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은 걸을 때 다리에 통증, 저린 감각,

둔한 감각, 운동마비 등이 악화돼 앉아 쉬어야 하는 신경인성파행'이

나타나는 것이다.

 

김태훈 교수는 "초기에는 허리의 막연한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증상을 나이를 먹어감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신경인성 파행이 악화돼 걷기 어려운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면 병원에서는 보통 추가 정밀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그중 MRI와 CT는 신경이 협착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상검사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심각한 신경 마비가 드물고 서서히 진행해 심한

협착이 있더라도 일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이 있다.


주사치료(신경차단술 및 신경성형술)는 척추관협착증에서는

신경이 압박되고 마찰을 일으켜 신경 주위에 염증 물질이 배출되어 증상을

악화시키게 되는데, 강력한 항염작용을 가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직접 투여하여 염증을 가라앉게 한다.


김태훈 교수는 "단, 주사는 여러 번 반복해서 맞을 경우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6개월 동안 4~5회 이상 반복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소 3개월 동안 여러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하지 마비의

증상이 생긴 경우, 신경 증상이 심하고 특히 근력이 약해진 경우, 심한 보행

장애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적 치료는 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의 감압술을 시행하거나 병변부위의

골유합을 시키는 척추 유합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척추 수술 이후에는 꾸준히 운동해야 인접 마디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