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Pretty Woman)
감독 게리마살
주연 리차드기어 줄리아로버츠
귀여운 여인(Pretty Woman)
남자인 샌드페블이 생각해도 그리도 잘 생기고 돈 많고 인정 넘치고 가슴 넓은 남자 '에드워드 루이스(Edward Lewis)' 역을 연기한 '리차드 기어/Richard Gere)'를 좋아하지 않고 베길 여자가 과연 있을 수 있을까다. 그리고 다분히 유혹적이고 아릿다운 미모에 섹시어필까지 더해 첫눈에 안고 싶은 여자 '비비안 워드(Vivian Ward)' 역을 맡은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에 반하지 않을 남자 역시 있을까다.
또 매력만점의 억만장자 독신 사업가와 순진무구한 거리의 여인이 신분을 초월하여 참된 사랑과 행복을 확인하는 로맨틱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신데렐라 스토리, 풍성한 재미, 달콤한 센티멘탈, 절절한 음악, 감격적인 해피엔딩의 걸작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을 어느 누구도 보지 않고 그냥 넘길 수도 없는 노릇이리라.
특히 세계적으로 흥행대박을 터뜨렸던 이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의 사랑은 현대의 젊은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분과 지위를 사문화한 두 남녀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내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딜럭스하게 그려낸 로맨틱 코믹 멜로물이기도 하다.
'월 스트리트의 늑대' 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샤프하고 유능하며 집요하고 매력적인 기업헌터 에드워드는 재무상태가 어려운 기업을 인수 분해해서 비싸게 되파는, 이를테면 M&A 전문 사업가다. 모스란 회사를 인수할 목적으로 헐리우드에 사는 '제이슨 알렉산드 (Jason Alexander)' 가 분한 '필립 스터키(Philip Stuckey)' 변호사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다.
고소공포증 에드원드가 사다리계단을 올라 비비안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파티가 끝나고 필립의 차를 빌려 타고 투숙 호텔 '베버리 힐즈'로 가던 중 지리를 잘 몰라 헤매다가 영업상대(?)를 기다리던 초미니 스커트에 허벅지 부츠를 신은 콜걸, 비비안을 발견하고 원하는 곳까지 직접 안내하겠다는 제의에 그녀를 동승시켜 핸들을 맡기고 길 안내를 받는다.
비록 친구와 함께 콜걸을 하고 있지만 스스럼없는 비비안의 순박함에 신선미를 느낀 에드워드는 그녀와 하룻밤 풋사랑을 나눈다. 이튿날 모스기업의 창업주가 면담을 요청하자 에드워드는 여자와 동행하는게 유리하다는 필립의 충고대로 비비안에게 일주일 동안 동거하는 고용 파트너가 돼 줄 것을 부탁하자 마다할 까닭이 없는 그녀는 쾌히 오케이한다.
M&A 사업의 귀재 에드워드는 계약직 부인격 비비안과 곳곳을 동행한다.
첫밤을 자며 입술에 하는 키스는 사랑하는 사람과만 나누는 것이라며 처음 관계를 가질 때부터 키스는 단호히 거부했던 그녀는 피곤해 잠들어 있는 에드워드에게 망설임 끝에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다가가 키스하는 모습에서 첫 눈에 단순한 손님 이상으로 뭔가를 느끼던 장면이 필자에겐 아직도 짜릿한 흥분으로 기억된다.
든든한 물주를 만났으니 드레스를 사기 위해 로데오 거리에 갔다가 점원으로부터 천대를 받게되자 호텔지배인 '톰슨(헥터 엘리존도/Hector Elizondo)' 의 도움을 청하게 되고 호텔 의 품위를 중시하는 지배인은 비비안의 품위를 격상시키는 숙녀교육에 최선을 다한다. 식사와 교양수업도 받고 순식간에 상류층 귀부인으로 변신한 비비안은 무제한사용 신용카 드로 호화 쇼핑도 즐기며 꿈같은 시간을 만끽한다.
일주일간의 고용계약을 한 두 사람은 황홀한 밤의 파트너로 즐겁기만 하다.
그러나 에드워드는 자신이 후원하는 자선 폴로경기장에서 산업스파이로 비비안의 신분을 의심하는 필립에게 얼떨결에 그 녀가 매춘부임을 밝히자 비열한 필립은 그 약점을 이용해 에드워드가 가고 나면 자기랑 만나자고 추파를 던지며 그녀를 성희 롱한다. 호텔로 돌아온 둘은 이를 문제삼아 실랑이를 벌이며 다투게 되지만 에드워 드는 곧 사과를 하고 계속 같이 있어 줄 것을 간청하며 이들은 서로의 과거를 털어 내고 현란하고 황홀한 밤을 보내며 더욱 가까워 진다.
이어 에드워드는 비비안을 샌프란시스코의 오페라하루스에 데려간다. '라 트라비아타' 를 감상하며 감동하는 비비안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다. 그러나 비비안은 몸을 팔았기에 겉으론 나타내지 않았지만 무척 아쉬워하며 에드워드와의 계 약기간을 마치고 특별히 마련해준 리무진을 타고 쓸쓸히 옛집으로 돌아온다. 에드워드 는 그녀에게 집을 사 줄테니 거리로 나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비비안은 이를 거절하며 짧은 기간동안 싹튼 사랑으로 너무나 좋아하고 가까워졌기 때문에 그에게만은 창녀취 급을 받지않고 싶은 심정이다.
신분을 초월하고 일순간에 귀부인으로 변신한 비비안의 호화생활
처음에는 멋모르고 돈 때문에 시작했지만 그러나 짧은 기간에 이미 에드워드에게 사랑의 포로가 된 비비안은 매춘부 행위를 접고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짐을 싼다. 에드워드 역시 그녀를 못잊어 하면서 두 사람이 계약기간 일주일 동안 함께 지내며 피차 사랑이란 말을 쓰진 않았지만 그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울컥한다.
따라서 에드워드는 그녀가 떠나려는 날 아침 자동차의 지붕을 열고 입에는 장미꽃을 물고 나타나 비비안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그가 비비안의 아파트 난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비비안은 내려가서 둘은 영원을 맹세하는 극적인 키스를 한다. 풍부한 물질과 재력 속에서도 공허한 가슴으로 살아온 에드워드, 자신의 미모와 육체를 바탕으로 신데렐라가 되기를 꿈꿔온 매춘부 비비안은 끝내 숭고한 사랑의 벽 앞에서 서로가 무릎을 꿇는다.
사업가 에드워드에 일시 고용된 비비안의 행복한 모습
여자는 자신의 욕망을 채워줄 돈과 명예를 찾아 헤매고 남자는 여자의 미모와 육체적 매력을 좇지만 이들 두 사람은 당초의 이해타산적인 만남을 진정한 애정과 참다운 사랑의 관계로 전환시켜 숭고한 사랑으로 완성하고 1990년 이 작품을 만든 '개리 마샬 (Garry Marshall)' 감독과 제작자에게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환호와 대박 흥행으로 이에 답한 대성공작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피그말리온' 에 '신데렐라라' 를 접목, 모더나이즈한 감각으로 각색하여 외모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는 두 스타의 뛰어난 연기와 마샬의 작품성은 '40년대의 로맨틱 코미디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하여 1980년대 할리우드를 장악했던 마초(Macho) 위주의 영화들에 대한 신선한 해독제로 차별화 됐고 '90년대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리면서 '애정영화'의 인기를 다시 몰고 오기도 했다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밤거리의 여인에서 숙녀수업을 마친 비비안의 의젓한 귀부인 자태
또 '80년대 이후 히트작이 없던 리처드 기어와 이 영화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줄리아 로버츠, 두 주연 배우의 성공에도 크게 기여했고 'Pretty woman ~ ~Walking down the street'로 시작되는 경쾌한 노래도 90년대를 풍미한 영화음악으로 음반계를 휩쓸었다.
밤을 팔던 매춘 여인이 멋진 사업가의 품에 신데렐라로 안착하는 반전 스토리는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와 함께 우리들 누구나가 그리는 환상이요 꿈이기에 에드워 드와 비비안이 사랑을 약속할 때의 유명대사, "기사가 공주를 구하고 나면 어떻게 되지?" 의 화답, "다음은 공주가 기사를 구하게 되죠!" 란 구절을 필자는 기억하며 자주 인용하 는 버전으로 항상 가슴에 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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