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숨어있는 행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 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버린 듯 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 줄 모른다는 것이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 모를 한 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 손을 부여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눕히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 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 한 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한다.
결국 행복은 소리 내어
뽐내지 않을 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 좋은 글 중에서 -
'공감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과 9월사이 (0) | 2020.08.22 |
---|---|
손이 따듯한 사람 을 알고 있습니다 (0) | 2020.08.20 |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나로구나! (0) | 2020.08.10 |
사랑보다 정이 더 무섭습니다 (0) | 2020.08.07 |
세월의 나이에 슬퍼하지 말자 (0) | 2020.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