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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아플 때 응급실 갈까, 말까?

선바우1 2021. 3. 17. 22:15

새벽에 아플 때 응급실 갈까, 말까?

 

 

병원은 평생 가는 곳이지만 아무리 자주 가도 친숙해지기 어려운 곳이다.

병원은 어렵고 이해 안 되는 것 투성이니까.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병원에 대해 잘 이해하도록,

그래서 누구보다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기 바라는 마음에

<헬스조선>이 스마트 병원 가이드를 연재한다.



01.   새벽에 배가 아프고 설사가 심했어요. 열도 나고요.

아들은 당장 응급실에 가서 의사를 만나자고 했고,

남편은 응급실에 가도 딱히 기대할 게 없다며 참아보자고 했어요.

새벽에 아플 때 응급실 가는 게 좋을까요, 참는 게 나을까요?

↑ [헬스조선]SOS 전화

 

 

밤에 열이 나고 배가 아파서 허리도 못 펼 지경이면 당장 참을 수가 없어

응급실에 기대고 싶어진다.

하지만 구세주 같은 응급 처치를 기대하고 응급실에 가면

예상과 다르게 팔에 수액이나 꽂은 채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침대에 방치된 채 몇 시간 동안 의사만 기다리는데,

어떤 이는 오자마자 진찰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새벽에 아파도 응급실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한다.

응급실에서 겪은 좋지 않은 기억은 말 그대로 응급실이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응급실은 오는 순서대로 진료를 봐주는 외래 진료소와 달리

생명이 위급한 사람부터 봐준다는 운영 원칙이 있다.

그래서 당장 숨이 끊어지거나 몸이 극도로 망가질 위험이 없는 한,

열을 내려주거나 탈수 방지를 위한 수액을 놓는 정도의 응급 처치를 할 뿐

일반 진찰은 뒤로 미뤄놓는다.

그러니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응급실에서 오래 기다린 끝에

수액이나 해열제 처방 같은 간단한 처치만 받고

비싼 돈 내느니 아침이 밝기를 기다리는 게 나을 수 있다.

응급실에 꼭 가야 하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구토·설사 후 몸이 처졌을 때,

몸은 멀쩡해도 사고 기억이 안 날 때,

뼈가 부러진 것 같을 때,

상처가 지혈되지 않을 때,

술 취한 듯 휘청거릴 때,

얼굴이나 생식기 부위에 화상을 입었을 때,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될 때,

칼로 자르는 듯한 복통이 느껴질 때,

호흡이 어려울 때,

마비 증상과 함께 극심한 두통이 나타날 때,

의식이 온전치 못할 때다.




02 의사에게 심각하지 않은 증상이라 할지라도 당장 제가 너무 아파서 못 살겠어요.

응급실에 가고 싶어요. 최대한 빨리 진료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고열, 구토, 복통, 가벼운 외상 같은 증상이라면 3차 병원 응급실 말고

동네 병원 응급실을 먼저 가보자.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이 많고,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큰 병원 응급실로 보내므로

좀더 빠르게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

↑ [헬스조선]구급차 그림

 

 

지난달에 소개한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정보제공 e-zen'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홈페이지(www.e-gen.or.kr)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지역 주변 응급실, 응급실에 남아있는 병상 수, 수술 가능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119에 전화해 의료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한 뒤 증상과 위치를 말하면

가장 적합한 응급실을 안내받을 수 있다.

만성질환자는 응급실에 가려는 증상이 평소 앓던 병과 상관없어 보이더라도

복용하던 약이나 처방전, 하다못해 빈 약봉지라도 챙겨 가야 한다.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건강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평소 먹던 약 성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암환자는 진단서나 소견서를 챙겨두자.

평소 다니던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게 가장 좋지만

 다른 병원에 가게 될 경우 이를 가져가면 응급 의료진이 빠르고

정확하게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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