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루비읍(涕漏悲泣)
사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한다.
정말 근사하다. 어떻게 이런 가르침이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가..?
하고 감동하여 눈물을 뿌리고 밤잠을 이루지 못한 그런 경험들이
사실 있어야 하는 것인데,
돈은 좀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하면 밤잠도 없고 몸부림친다.
그러나 부처님 말씀을 듣고 감동해서 몸부림치고 밤잠도 못 자고
밥맛도 없고 좀 그랬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눈물도 흘리고 언제 그런 날이 올른지...,
그런 날을 위해서 지금 우리로서는 금강경을 자주 가까이
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최선의 길이다.
수보리 같은 제자가 울었다고 하는 것,아라한의 지위에 오른 사람
이 대목에서 울었다고 하는 것은, 정말 그 동안 설멸했듯이
모든 내용을, 예를 들어 사구게를 기억한다면,
범소유상(凡所有相)이 개시허망(皆是虛忘)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想)이
즉견여래(卽見如來)라,저 모양을 보고 부처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저 모양을 떠나야 진짜 부처를 볼 수 있다.
이런 말에서 우리는 무덤덤하지만, 여기 수보리 같은 이는 지혜가
뛰어나기 때문에 그 말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서 정말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다 하는 그런 감동의 대목이다.
수보리 가 혼자서 자기 소감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이쯤에서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다고 하는 것은 자기의 그 만큼의 깨달음에 대한
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처님께 고해 말하되,'희유(希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불설여시심심경전(佛說如是深深慶典),부처님께서 설하신
이와 같은 심심경전(深深經典),매우 깊고 깊은 이 경전은 제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오면서 제가 얻은 바 지혜의 눈으로 일찍이 얻어 들어보지 못한
경전입니다. 처음 듣는 가르침입니다.
이런 가르침은 수보리 저도 어지간히 많이 듣고 알았다고 하는 사람인데,
이 금강경의 앞에서 설명하신 이런 가르침은 제 평생 처음입니다'라는
감동의 표현이다.
우리들도 금강경 이야기를 읽고, '평생에 이와 같은 훌륭한 가르침은
처음이다'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무비스님의 금강경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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