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생각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선바우1 2018. 2. 3. 14:33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의 서러움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 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 같은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과 명예의 꽃은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 순간에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의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