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칼럼

여보게 친구, 부처를 찾는가

선바우1 2018. 2. 5. 20:25

 

여보게 친구, 부처를 찾는가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이 자네를 내려다 보고 있지 않는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 . .

 

부처는 세상에 내려가야만 천지에 널려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요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가.

 

극락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가

천당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이고

자네가 관세음 보살이라네

여보게 친구

죽어서 극락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걸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 바라네

부처님 답게 . . .

 

 

법정스님의 글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