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의 오우가
나의 벗이 몇이나 있느냐 헤아려 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다
게다가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구나
또 더하여 무엇하리
두어라 이 다섯이면 그만이지
(水)
구름 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 서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 때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石)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빨리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다가 누르는가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松)
더우면 꽃 피우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 서리 모르는가
구천에 뿌리 곧은 줄 그로 하여 아노라
(竹)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곱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月)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이 너만한 것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명상 음악 / 겨울 눈꽃
'찬불·명상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링 뮤직 (0) | 2018.02.06 |
---|---|
연인의 꿈 (0) | 2018.02.06 |
[스크랩] 국악으로 듣는 명상음악 (0) | 2018.02.06 |
아침의 음악 (0) | 2018.02.06 |
윤회와 해탈이 그대 마음의 소산이다.. (0) | 201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