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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南天) 송수남 작가의 먹과 선의 유희

선바우1 2018. 2. 11. 15:17



남천(南天) 송수남 작가의 먹과 선의 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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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남은 젊은시절부터 천부적인 재질과 노력으로 허술한 데가 없는 탄탄한 조형적 긴장감이 느껴지는 그림을 그린

사람이다. 1963년에 그가 그린 <가나다라>(130x162cm라는 제목의 수묵화를 보면 그 구성미와 먹의 변화에 의한 공간적

깊이감과 유기적 생동성 등이 타고난 화가의 솜씨임을 말해준다. 25세에 그린 것으로는 믿기 어려운 능숙한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그가 26세에 그린 <한국풍경>(162x130cm 1964년)은 수묵에 색채를 조화시켜 그린 그림인데,

다양하면서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색채감각, 색면들의 신선하고 교묘한 형태와 변화 있는 어울림, 그리고 밀도 있고

긴장감 있는 화면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보면 볼수록 회화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천부적인 역량이

배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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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남의 작품들을 시대별로 살펴보면 그가 매우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해온 화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의 화풍에 주저앉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회화세계에 도전하면서 조형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심화시켜온 화가가 송수남이다. 송수남은 1974년부터 1976년까지 3년간, 어찌 보면 전통적 화풍의 산수화를 그린다.

마치 대지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듯한 웅장하고 생명감 있는 산수들, 수많은 선들의 중첩과 발묵효과를 중첩해서 그렸다.

그가 1978년경에 그린 화려한 채색의 발묵 산수화도 인상적이다. 먹뿐만 아이라 채색에 있어서도 상당한

역량을 보여주는 그림들이 이 시기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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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나의 작품이 가장 크게 변화된 시기는 1995년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기간에 걸친 산수라고 하는 자연 이미지의 탐구에 싫증을 느낀

그가 추상화의 세게에 접근한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런 결과라고 생각된다.

나는 그의 이 당시 그림에서 송수남이 느꼈을 해방간과 자유의 감정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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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남은 전주 태생이다.

송수남은 어린시절 혼자서 산과 들과 동네를 돌아다니길 좋아했다.

자연은 그에게 훌륭한 마음의 스승이 되어주었고 그렇게 마음속에

담긴 풍경들은 훗날 그의 그림 속에 독특한 정취로 되살아났다.

수묵산수화를 그릴 때나 추상화를 그릴 때에도 그가

자연에서 느낀 자유롭고 호방한 정취가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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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남 선생은 홍대 교수직을 정년퇴임한 이후, 그도안 해왔던 수묵 추상화에서 벗어나 강렬한

원색이 진동하는 야수파적 기운이 감도는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그리을 그리고 있다.

노령이 되면서 원색을 찾고 꽃을 찾아 그리는 것은 생명의 힘에 대한 본능적 애착과

향수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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