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명곡

옛 동산에 올라

선바우1 2018. 3. 21. 17:35





옛 동산에 올라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산천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려

지팡이 던져 짚고 산기슭 돌아서니

어느 해 풍우엔지 사태져 무너지고

그 흙에 새 솔이 나서 키를 재려 하는구료


 




최현수


곽신형




백남옥

 


노산 이은상 선생의 현대시조에 곡을 붙인 애창 명가곡입니다

홍난파 선생의 가곡 작품 거의 대부분이 노산 선생의 시조로 쓰여

졌는데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 노래는 홍난파 선생이 미국 유학 중에 조국 고향을 그리며

작곡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귀국 후 작곡가 현제명과 함께한

작곡 발표회에서 소개 되었다.

다시 찾은 고향 언덕에 올라 옛시조에서 말한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다' 를 떠올린다.

그러나, 변한 고향 모습에 옛시인(길재)의 말이 허사인 것을 깨닫고

이를 안타까이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