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산에 올라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산천의구란 말 옛시인의 허사로고
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려
지팡이 던져 짚고 산기슭 돌아서니
어느 해 풍우엔지 사태져 무너지고
그 흙에 새 솔이 나서 키를 재려 하는구료
최현수
노산 이은상 선생의 현대시조에 곡을 붙인 애창 명가곡입니다
홍난파 선생의 가곡 작품 거의 대부분이 노산 선생의 시조로 쓰여
졌는데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 노래는 홍난파 선생이 미국 유학 중에 조국 고향을 그리며
작곡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귀국 후 작곡가 현제명과 함께한
작곡 발표회에서 소개 되었다.
다시 찾은 고향 언덕에 올라 옛시조에서 말한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다' 를 떠올린다.
그러나, 변한 고향 모습에 옛시인(길재)의 말이 허사인 것을 깨닫고
이를 안타까이 노래하고 있다
'가곡·명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목, 언덕에서 " -최종우(Choe Jong Woo) Recital -Bar 최종우 (0) | 2018.08.13 |
---|---|
우리가곡 연주곡 모음 (0) | 2018.05.17 |
이태리 가곡 20곡 연속듣기 (0) | 2018.03.21 |
뱃노래 . 창부타령 (0) | 2018.03.18 |
한국인이 좋아하는 가곡 바이올린 30선 (0) | 2018.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