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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이 그린 아름다운 바다 풍경

선바우1 2018. 4. 6. 12:15




거장들이 그린 아름다운 바다 풍경



Claude Monet Shadow on the Sea, the Cliffs at Pourville

(바다위의 그림자, 푸르빌의 절벽에서) 1882~

인상주의의 거장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는 바다의

매력에 빠진 화가였다.  사실 모네의 작품을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는  시간의

흐름과 빛의 밝기에 따라 순간순간 변하는 '물의 풍경' 이었다. 


태양빛에 반짝이는 바다와 계속되는 파도의 움직임에 사로잡힌 모네는
1882년 노르망디 해안으로 스케치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깎아지는 듯한 절벽과 온통 초록의 풀로 뒤덮힌  평원이 눈부신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푸르빌에 머물며  그곳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인내심이 많았던 모네는 같은 장소에 앉아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밝기,대기의 미묘한 변화에 따른 바다의 모습을 그리고 또 그렸다. 
 
모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연의 빛에 따라 변하는 바다의 다양한 색을
어떻게 그려내는가였다.

1882년에 그린  (바다위의 그림자, 푸르빌의 절벽에서
-Shadow on the Sea, the Cliffs at Pourville) 에서는  푸른빛과 초록빛,
보랏빛이 감도는 바다와 하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감싸고 있는 대기의
미묘함이 담겨져 있다. 

 



 

Paul Gauguin ( Femmes de Tahiti ou Sur la Plage-타히티의 여인들 ) 1892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 은
서른다섯의 나이에 파리의
증권거래소 직원이라는 안정된 삶을 버리고 화가의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인정받지 못했고 고갱은 계속된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중 고갱은 파리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아시아와 남태평양의 풍물들을
보고는 그 이국적인 매력에 깊게 매혹당했고 그 뒤로 순수성이 사라진 문명세계
를 거부 하고 원시적인 삶을 동경하기 시작했다.

결국 고갱은 문명의 때가 묻지 않는 곳을 찾아 1887년 남미, 마르티니크섬에
이어 1891년 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마타이에아라는
작은 마을을 발견한다.

고갱은 낯선 외부인을 경계하지 않는 순수한 폴리네시아인들의 도움으로
코코넛과 망고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열대 야자수로 둘러쌓인 작은 마을에 정착해
원시적인 삶의 아름다움을 열대의 밝고 강렬하고 색채로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고갱은 그곳에서 수많은 작품을 그렸다.

물론 고갱에 대한 평가는 성공을 위한 계획된 오리엔탈리즘이냐, 문명 세계에
대한 비판이냐 사이를 왔다갔다 하지만 그림만 놓고 본다면 타히티 여인을 그린 그의
작품은 이국적인 남태평양의 향기가 물씬 풍겨난다.

특히 1892년에 그린 (타히티의 여인들-Femmes de Tahiti ou Sur la Plage)
이란 작품은 화면 가득찬 정열적인 색들이 뜨거운 남태평양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꽃무늬와 줄무늬로 장식된 전통의상을 입고 해변에 앉아 있는
여인들, 그녀들 위로 푸른 바다의 모습이 보인다.
 

 

 


Van Gogh Seascape at Saintes-Maries 1888

"지중해의 물빛은 고등어를 닮았어, 쉴새없이 색이 변한다는 뜻이야.
빛의 변화로 금방 분홍이 되었다 회색이 되곤 하니, 사실 푸른색이라고
장담할 수 없지..

하루는 밤에 아무도 없는 해안을 따라 바닷가를 산책했어..
그리 명랑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슬프지도 않았고 그저
아름다웠단다.

검푸른 하늘에는 푸른색의 정수인 진한 코발트색보다 더 푸른 구름이
떠 있었지. 깊고 푸른 하늘엔 별들이 반짝였어.

노랑, 초록, 하양, 분홍 별들이 고향에서보다 그리고 파리에서보다
더 밝게 빛나는 것이 마치 보석같았단다. 바다는 아주 짙푸른 군청색이었어."

- 1888년 6월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 中 -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90-) 의 바다는 거칠고
웅장하다. 파리를 떠나 프랑스 남부의 아를에 머무는 동안
고흐는 그동안 꿈꿔왔던 화가들의 공동체를 위해 일명 '노란집' 을 빌렸다.

그리고 집을 새로 칠하는동안 지중해 연안의 생트마리드라메르를 여행했다.

고흐는 거친 바다에서 느낀 감동을 동생 테오에게 편지로 전했다.
짙고 선명한 푸른바다와 노랗게, 초록으로 부서지는 파도..
그 물빛의 변화에 따라 고흐는 재빠르게 붓을 놀렸다.
 

 

 

Pierre-Auguste Renoir Venice (The Doge’s Palace) 1881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 는
그 사랑스러움과
따뜻함으로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상주의 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따뜻한 감성과 관능, 밝은 색채로 가득 차 있다.
그는 결코 추한 것이나 어두운 것을 그림에 담으려고 하지 않았다.

르누아르는 언제나 밝고 아름다운 것들과 사랑스러운 여인들,
친구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일상의 순간을 사랑했다.

르누아르는 인물화 못지 않게 참 많은 풍경화를 그렸다.
화가로서의 긴 경력 중 첫 20년 동안 그는 풍경화에 푹 빠져 있었다.
1881년 12월 르누아르는 절친 모네와 함께 지중해 연안으로 그림 여행을 떠났다.
특히 바다위의 눈부신 도시 베니스는 이 두 사람을 사로잡았고,
르누아르는 찬란한 햇살아래 투명하게 빛나는 바다와 도시를
특유의 부드럽고 눈부신 색채로 표현했다.

여름날의 밝은 햇살 아래 빛나는 초록색, 흰색, 푸른색으로 물결치는
베니스의 바다가 참 사랑스럽다.
 

 

 

Mary Cassatt Children Playing on the Beach 1884

프랑스에서 활동한 미국 여류화가

 

메리 커셋(Mary Cassatt, 1845~1926) 의 그림을 보면 참 행복해진다.

 
그리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고...
한가로운 여름의 어느 해변에서 몽실몽실한 손으로 모래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평화롭고 행복해 보인다.

마치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는 듯,
사랑이 가득 담긴 화가이 시선이 느껴진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엄마의 풍경을 많이 남겨놓은 작가답게
그녀의 그림에선 항상 단란하고 따스한 친밀감의 순간들이 그려진다.

 
 

 
Lawrence Alma-Tadema Pyramus and Thisbe entitled Ask Me no More 1906

19세기 후반 활동했던
로렌스 알마 타데마(Lawrence Alma Tadema 1836-1912) 의 그림은
항상 꿈처럼 아름답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여인들과 아름다운 순간이 담긴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행복해진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영국 라파엘 전파 화가였던 알마 타데마는 당대
최고의 인기 화가로 참 축복받은 삶을 누렸고, 행복으로 충만했던 그의
삶은 고스란히 낭만적인 그림에 그대로 담겨졌다.

다정해보이는 두 연인이 투명한 지중해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하얀 테라스위에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고 있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향기로운 꽃다발을 바친 뒤 여인의
손가락에 다정한 키스를 하며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수줍은 듯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린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다.
부끄러움에 볼이 살짝 빨개져 있다.

알마 타데마는 기원전 1세기경 로마의 시인이었던 오비디우스가 지은
'피라모스와 티스베' 속 두 여인의 사랑을 이처럼 투명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코발트색의 눈부신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하얀 발코니가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림이다.
 

 



Jack Vettriano The Singing Butler 1991

스코틀랜드 화가 잭 베트리아노(Jack Vettriano 1951~) 는
마치 1960년대에 영화 속 한 장면과도 같은 가벼움으로 
 평론가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상업적으로는 대단히 성공을 거둔 화가이다.

잭 베르리아노는 1951년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16살의 나이에 광부가 되었지만 21살에 애인에게 선물로 받은 그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37살의 나이에 화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이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과 턱시도를 차려입은 남자가
노을이 지는 해변에서 춤을 추고 있는 아주 낭만적인 모습이다.


양쪽에서는 각각 하녀와 하인이 우산을 들고 있다.
펄럭이는 치마와 휘청이는 우산에서 꽤 심한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연인은 마치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오는 듯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나저나 여인의 몸매가 무척 아름답다는....
얼마나 로맨틱한 풍경인지..
 

 

 

Joaqu?n Sorolla y Bastida Walk on the Beach 1909

스페인 화가 호아킨 소로야 이 바스티다 (Joaqu?n Sorolla y Bastida 1863-1923) 의
<해변 산책>은 여름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림이다. 너무 감각적이고 아름답지 않은가?

눈부신 햇살과 활기로 가득찬 대기, 보는 것 만으로보 마음을 탁 터주는 푸른 바다와
모래 해변, 그리고 그 속에서 산책을 하는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두 여인. 따사로운 지중해의 풍경과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이 참 눈부시게 표현되어 있다.

화가는 빠른 붓 터치로 그 순간을 너무도 잘 포착해 냈는데, 마치 스냅사진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날리는 여인들의 실크 스카프가 참 인상적이다.

호아킨 바스티다는 파리에 있을 당시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를 했었고,
서전트와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Raoul Dufy Bateaux Pavoises 1946

이 여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 작품은 
 
프랑스 화가 라울 뒤피 (Raoul Dufy 1877~1953) 의 작품으로
투명하고 맑은 푸른색이 가득한 수채화이다.

라울 뒤피는 노르망디 해안의 마을에서 태어나 푸른 바다를 보며 자랐다.
그의 작품은 밝은 색과 율동적이고 경쾌한 붓놀림으로 어두움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신나고 즐겁다.

그는 남프랑스의 풍요로운 휴양지, 경마장, 요트경기, 음악회 같은
친밀감 있는 주제를 자신만의 경쾌한 음악적 붓질과 밝고 풍부한 색채로
감각적이고 산뜻한 양식을 선 보였고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1920년 이후에 제작된 수채화들은 정말 빛의 향연으로 눈이
부실 정도이다. 이 작품 역시 참 청량감을 주는 작품이다.

투명한 푸른 바다위에 한가롭게 떠있는 증기선과 하얀 요트들,
그 주위로 갈매기들이 모여있고 하늘은 흰 구름이 둥실 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콜렉터인 스테인(Gertrude Stein) 은
'뒤피는 즐거움 그 자체이다' 라고 그를 평가했다.
그 말처럼 뒤피의 작품은 매우 달콤했다.

또한 자유로운 선들과 투명한 색채는 가볍고 화사한 봄과 여름의
빛을 닮았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자니 즐겁고 행복했던 날들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