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요령

굿셔터의 기본, '동물 촬영 필수 매너!'

선바우1 2018. 4. 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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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매력적인 피사체는 무엇일까요?
예쁜 카페? 멋진 사람? 맛있는 음식?


물론 이외에도 많은 피사체들이 사진사들의 시선을 끌겠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동물'은 단연 최고의 피사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멋진 사진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데요.


반려견, 반려묘, 나아가서는 야생동물까지.


꽤나 많은 사진사분들이 동물을 촬영하고 있지만
때때로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욕심 때문에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해요.


2017년 4월 보도자료에 의하면 국가지정문화재인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호)의 새끼를 플래시를 터뜨리는 방법으로

무단 촬영한 6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보호받아야 할 동물들이 사진 한 장 때문에 터전은 물론이고
급기야 목숨까지 잃어가는 것이 현실태...


그렇다면, 동물들은 과연 어떻게 찍어야 하느냐!
그래서 오늘은 동물도 살리고 멋진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동물 촬영 필수 매너'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바라만 봐도 멋진 동물들, 귀한 찰나를 담되 그들을 해치지 않는
지킬 건 지키는 느린 손가락, 굿셔터가 될 수 있는 '동물 촬영 필수 매너'를
다 함께 알아볼까요?


셔터 소리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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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감각이 더욱 발달한 동물들은
작은 셔터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취합니다.


특히 예민한 동물이나 조류의 경우,
평온한 상태에서 들려오는 셔터 소리에
심하게는 불안 증세까지 보인다고 하는데요.


그 자체로 예쁜 동물의 모습을 찍어주려 든 사진기인데,
사진을 찍자고 동물들을 힘들게 할 수는 없는 노릇!


따라서, 동물 촬영을 할 때에는 우선 동물들이
놀라지 않도록 셔터음을 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경우 셔터음이 나지 않는 설정을 한다던가
셔터음이 나지 않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DLSR 카메라의 경우에는 셔터음을 끌 수는 없지만
초점을 맞추어주는 '표시음' 기능을 해제하면
초점을 맞출 때에 별다른 소리 없이 셔터를 누를 수 있어
동물 촬영을 하는 데에 좀 더 수월해진답니다.


잊지 말아요, 셔터음 Off, 표시음 해제!



야간 플래시 NO!




동물들 중에서는 '야행성'을 지닌 동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야행성 동물들의 경우 낮에 쉬이 찍을 수 있는
동물들에 비하여 촬영하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진사분들의 로망이나 염원이 되기도 하죠.


야행성 동물들 중에서도 특히 '수리부엉이'는
밤의 제왕이라 불릴 정도로 야행성 최상위 맹금류인 것에
반하여 낮에는 크게 활동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그 웅장한 모습을 담고자 밤에 수리부엉이를
촬영하는 사진사들이 꽤나 많은데요.


물론 수리부엉이의 사진을 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밤이면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환경 탓에
강한 플래시 조명을 이용하여 수리부엉이를 촬영하게 되는데,
이때에 작은 불빛에도 민감한 수리부엉이는 강한 조명 때문에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수리부엉이의 경우에는 개체 수가 많지 않아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된 보호종이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수리부엉이 이외에도 보호종으로 지정된 야생 조류,
가깝게는 고양이까지 야행성 동물들 모두가 야간에 사용되는
강한 플래시에는 시력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캐논 유저분들은 모두 굿셔터니까,
앞으로 야간 동물 촬영 시엔 플래시 Off 필수로 하도록 해요!



망원렌즈를 사용할 것





멀리 떨어져 있는 야생 동물들의 경우,
가까이에서 담고 싶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간다 싶으면
놀라 후다닥 도망가기 일쑤죠.


그럴 때에는 동물의 생태적 습성을 고려하여
100mm 이상의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먼 거리에서 여유로운 그들의 모습을 자연스레
담을 수 있는 데에는 망원렌즈만 한 것이 없거든요!



캐논의 망원렌즈 중에서도 EF 70-200mm F4L USM은
705g의 가벼운 무게와 더불어 최단 촬영거리가 1.2m나 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동물을 촬영하기에도 매우 편리한데요.


만약 위 렌즈와 함께 동물 촬영을 떠나게 된다면
가벼운 출사는 물론이거니와 더욱 멋진
동물 사진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산새류는 20m, 물새류는 50m 거리를 유지할 것


 


많은 동물들 중에서도 '새'는 유독 많은 사진사들이
사랑하는 피사체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새를 촬영할 때에도 새의 생태적 습성에 따라서
거리를 달리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때에 산새와의 기본 거리는 20m, 물새와의 기본 거리는 50m를
유지하여 촬영해 주는 것이 보다 좋은 촬영 환경을 획득할 수 있을 뿐더러
새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촬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덧붙여, 부득이한 야간 촬영을 해야 할 때에는 스트로보를 사용하는 것보다
지속광을 사용하는 것이 새에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도 하네요!


여기까지 알려드린 굿셔터의 기본, '동물 촬영 필수 매너'.


물론 우리 캐논 유저분들은 모두 굿셔터이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새 촬영을 위해 준 먹이가 새의 야생성을 해친다던가
둥지를 훼손하면서 까지 사진 촬영을 강행하는 일부 사진사들 때문에
많은 동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요.


훌륭한 '사진'도 좋지만 사진에 앞서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여 사진 하나를 찍을 때에도 고민하여 담는
굿셔터가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