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불화

癸酉銘三尊千佛碑像(국보 제108호)

선바우1 2018. 4. 17. 21:36




癸酉銘三尊千佛碑像(국보 제108호)

소재지 : 국립공주박물관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서광암(瑞光庵)에서 발견된

작품으로, 비석 모양의 돌에 불상과 글을 새겨 놓은 것이다. 사각형의 돌 전체에 불상을

새겼는데, 앞면의 삼존불(三尊佛)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글이 새겨져 있고,

그 나머지 면에는 작은 불상을 가득 새겨 놓았다.

삼존불은 연꽃무늬가 새겨진 반원형의 기단 위에 조각되어 있는데, 4각형의

대좌(臺座)에 앉아 있는 중앙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양 옆에 협시보살이 서 있다.

본존불은 옷을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상체가 많이 닳아서

세부 모습을 알아볼 수 없다. 특징적인 것은 불상이 입고 있는 옷이 무릎 아래로

길게 흘러 내려와 대좌까지 덮고 있다는 점이다.

양 옆의 협시보살도 손상이 많아 세부 모습을 살피기는 어렵지만, 무릎

부분에서 옷자락이 X자형으로 교차되고 있어 삼국시대 보살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상들의 머리 주위에는 연꽃무늬와 불꽃무늬가 조각된 머리

광배가 다른 부분에 비해 파손이 덜 된 상태로 남아 있다.

이 삼존불상 외에도 사각형의 돌 전체에 일정한 크기의 작은 불상들이 규칙적

으로 새겨져 있는데, 깨진 부분에 있었을 불상들까지 감안한다면 천불(千佛)을 표현

하려고 한 것 같다. 이들 작은 불상들은 모두 머리광배를 지니고 있으며,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다.

이 작품은 삼존불 좌우에 새겨져 있는 글을 통해 볼 때 신라 문무왕 13년

( 673)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백제 유민들이 망국의 한과 선조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작품이란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