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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화가 공재(恭齋) 윤두서

선바우1 2018. 4. 28. 20:33


선비 화가 공재(恭齋) 윤두서(尹斗緖; 1668∼1715)



자화상

종이에 담채, 38.5 x 20.5cm 해남 종가 소장


초상화의 미학이 寫實과 傳神의 구현이라고 할 때

공재의 <자화상>은 이 두 가지 모두에서 성공한 드문 예이다.

이 한 폭의 그림속에 공재의 인생과 예술이 모두 담겨있다.




노승도

종이에 수묵, 57.5 x 37.0,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공재의 인물화 중 최고 걸작으로 긴 지팡이를 짚고 느릿하게 걷는

노승의 자태에서 조용한 명상적 분위기가 서려있다.

녹우당 가까이에 있는 대둔사(대흥사)의 한 스님을

그린 듯 인물의 얼굴과 몸 동작에 사생감이 충만하다.

 

 

동국여지 지도

종이에 채색, 117.2 x 74.0cm 해남 종가 소장


공재가 손수 그린 한반도 지도이다.

직접측량 해서 그린 것은 아니지만

당시 목판화로 제작된 지도를 바탕으로 하여 채색본으로 만들었다. 

  

 

주마상춘도

비단에 채색, 29.0 x 21.0cm, <해남 윤씨가전 고화첩>, 해남 종가 소장


 말타고 달리는 경황에서도 주변의 봄 기운을 환상한다는 낭만적 주제의 그림이다.

치달리는 속도감을 나타내기 위해 전면의 버드나무 줄기를 대각선으로 설정하고

바람에 휘날리는 잔가지를 아래로 늘어뜨렸다.

 

  

나물캐기

삼베에 수묵, 30.2 x 25.0cm, <해남 윤씨가전 고화첩>, 해남 종가 소장


조선시대 회화사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속화다운 속화이다.

언제 서민의 모습이 이렇게 회화상의 주제로 당당히 그려진 일이 있었던가.

다만 먼 산의 표현이 그림의 현실감을 감소시킨다. 차라리 이를 표현하지 않았다면

더욱 속화의 박진감이 살아났을 것이다. 

  

 

군마도

종이에 채색,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낙마도

 비단에 색채, 110.0 x 69.1cm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보기에 따라서는 유머넘치는 그림이다. 그러나 畵題의 표현대로

술에 취한 것도, 졸았던 것도 아닌데 왜 말에서 떨어졌을까?

이 또한 인생에서 좌절을 겪은 공재가 자전적 기분으로 그린 것이 아닐까.

  

 

유하백마도

비단에 색채, 34.3 x 44.3cm, 해남 종가 소장


공재의 말 그림 중 회화적 완결미가 가장 돋보이는 佳品이다.

백마의 준수한 자태도 그렇지만 버드나무의 운치있는

표현으로 화폭에 청량한 기운이 돈다.

  

 

마상처사도

비단에 채색, 98.2 x 57.5cm,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말의 묘사가 정확하고 인물의 자세는 의연하기만 하다.

  

 

밭 가는 풍경

비단에 수묵, 25.0 x 21.0cm 해남 종가 소장


농부가 소를 몰며 밭 가는 풍경을 그린 이 작품은 그림 자체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마침내 밭 가는 농부,

즉 서민의 회화의 주제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이 그림의 진보성을 엿보게 한다.

 

 

나물 캐는 여인

종이에 담채, 27.6 x 21.2cm, 간송미술관 소장, 윤용 작


공재의 손자 윤용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화풍을 이어받았다고 하지만

그런 면모를 보여주는 작품은 아주 드물다. 그러나 <나물 캐는 여인>만은

할아버지 못지 않은 속화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돌 깨는 석공

모시에 수묵, 22.9 x 17.7cm, 학고재 소장


돌 깨는 석공들의 표정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이 그림은 현장감과 박진감이 더 살아난다. 

 

 


공재 윤두서의 낙관 <근역인수>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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