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銅菩薩立像
(국보 제200호)
부산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불상은 정면을 향해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서 있는 금동보살상으로, 대좌(臺座)와 광배(光背)는 없어졌
지만 비교적 잘 보존된 작품이다.
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육계)이 높이 솟아 있으며,
이마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 예전에 관(冠)을 쓰고 있었던 것 같다.
이마의 머리카락은 사실적으로 표현하였으나 뒤에는 머리카락 표현이
없다. 풍만한 얼굴에는 반쯤 뜬 눈, 반달모양 눈썹, 오똑한 코가 새겨
져 있으며, 잔잔한 미소가 번져 아름답고 자비로운 인상을 준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있으며, 목에는 굵은 3줄의 삼도(三道)가 있다.
신체는 탄력성있게 묘사되었으며, 풍만한 가슴에서 가는 허리로 이어
지는 곡선이 아름답다. 상체는 옷자락이 양 어깨에 걸쳐 발 아래까지
늘어져 있는데 왼쪽 일부가 끊어져 없고, 하체의 옷은 U자형 주름을
좌우대칭으로 표현하였다. 양 팔 아래위로 팔찌를 하고 있을 뿐 신체
에는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았다. 오른손은 옆으로 올려 손바닥을
위로 하고, 왼손은 아래로 내려 가운데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는데,
손모양으로 보아 정병(淨甁)을 들고 있었던 듯하다.
당당한 신체표현에 품위와 자비를 갖추고 있는 이 불상은 통일신라
초기의 아름다운 작품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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