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star

[스크랩] 지나 롤로브리지다라는 배우의 노년

선바우1 2018. 5. 1. 21:39

http://www.youtube.com/watch?v=r99aaRNvkkY&feature=player_embedded

 

 

 

 

  

  지나 롤로브리지다(Gina Lollobrigida)라는 이름의 배우가 있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배우들 중에 가장 유명한 배우를 뽑으라고 하면 꼭 들어가는 배우가 남자 배우로는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 그리고 여배우로는 소피아 로렌, 그리고 지나 롤로브리지다일 것이다. 세 명의 배우 모두 다 뛰어난 미남 미녀들이며 연기력도 갖춘 배우라서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이 많았으며 한국에서도 웬만한 미국 배우 못지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지나 롤로브리지다란 배우를 생각하면 사람이 노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기 얼굴을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여러 배우가 법정에 서고, 성형수술로 얼굴이 일그러진 중년 배우들이 한두 명이 아닌 현실에서 지나 롤로브리지다란 이탈리아 여배우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1927년 7월 4일 남이탈리아 초찰리아 지방의 스비아코란 촌동네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스타덤 상승은 동시대의 여러 이탈리아 스타들이 그랬듯이 할리우드 스타 여배우들의 인위적인 화려함과는 대조적인, 소박하고 꾸미지 않은 미모와 육감성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며 여러 미인대회에 입상하면서 연예 기획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1946년도부터 영화에 엑스트라 혹은 단역으로 출연하게 되었다. 그녀는 대학에서 조각을 공부했지만 1947년에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에서 3위로 입선함으로써 더욱 널리 알려져 주연급으로 발탁되었다.

 

 

 

 

 

 

 

 

 

 

 

 

 

 

 

  롤로브리지다는 곧 르네 클레르의 <밤의 미녀(1952)>를 비롯한 다양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영화에 캐스팅되었고 이탈리아에서는 <빵, 사랑, 꿈>(1953)과 <빵, 사랑, 질투>(1954)라는 두 편의 ‘핑크 네오리얼리즘’ 영화를 통해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1956)에 출연한 후에는 그 영화의 제목이 그녀의 별명이 되었다.

 

  남자를 홀릴 듯한 치명적인 외모에 풍만한 가슴을 가진 지나 롤로브리지다는 단숨에 유럽 최고의 여배우로 올라서게 되었고 1956년도에는 토니 커티스와 버트 랭카스터와 같이 출연한 <트래피즈>(공중그네)로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 율 부리너와 공연한 <솔로몬과 시바>, 록 허드슨과 공연한 <9월이 오면>, 특히 안소니 퀸과 공연한 <노트르담의 꼽추>에서의 명연기로 지나 롤로브리지다는 전 세계적인 명성과 함께 모 영화잡지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선정될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1950~60년대 초까지 최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지나 롤로브리지다였지만 마흔 살이 넘어가는 1970년대부터는 영화배우로선 서서히 저물어가기 시작하였다. 늘어나는 주름살, 군살이 붙기 시작하는 신체상의 변화를 그녀인들 어떻게 거부할 수 있었을 것인가. 하지만 다른 여배우들과는 달리 지나 롤로브리지다는 영화계에 머물지 않고 사진작가로 새출발을 한다.

 

 

 

 

  폴 뉴먼 등 당대 최고의 유명 스타와 독일 국가대표 축구팀 사진전은 물론이고 공산국가 쿠바의 수장 피델 카스트로와의 단독 인터뷰로 기자로서도 성공하는 적극성을 보여주었다. 조각과 보석 디자인에도 일가견을 보이며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으로 여전히 활동했던 것이었다. 얼굴도 미모였고 소위 ‘육체파’ 배우로 활동하다 늙으면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여 가정파탄과 약물(혹은 알코올)로 찌드는 다른 여배우들과는 그녀는 완전히 다른, 당당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조금 단조로웠다(?). 1949년 유고의 밀코 스코피치 박사와 결혼했다가 1971년에 이혼했는데 아들 하나를 두었다. 한동안 영화 활동을 보이지 않은 지나 롤로브리지다였지만 1980년대 중반에는 미국의 인기 텔레비전 드라마 <팔콘 크레스트>에 출연하여 중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990년대부턴 거의 연예 활동을 하지 않으며 이탈리아 의회에 진출하여 정치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향 스비아코에서 출마, 이탈리아 유럽의회에까지 진출했다. 자신이 소유한 보석을 경매에 내놓아 500만불을 줄기세포 재단에 기부하여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늙으면 언론 노출을 꺼리는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그녀는 70대에도, 80대에도 카메라 앞에 당당하게 서고 있다. <솔로몬과 시바>에서 율 부리너를 유혹하는 여왕 시바 지나 롤로브리지다, <9월이 오면>에서 윙크 하나로 록 허드슨을 녹다운 시키는 지나 롤로브리지다의 모습에 그 어떤 남자가 안 넘어갈 수 있을까. 화려한 외모 때문에 오히려 감추어진 그녀의 또 다른 재능이 많이 안 알려지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외모와 환상적인 육체만으로도 지나 롤로브리지다는 전 세계 남성들의 영원한 여신으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 87세인데 아직 부고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출처 : 이승하 : 화가 뭉크와 함께 이후
글쓴이 : 이승하 원글보기
메모 :

'Hot st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rilyn Monroe의 미공개 사진   (0) 2018.05.01
Beyonce  (0) 2018.05.01
전설의 청바지   (0) 2018.04.30
그때 그시절의 유명톱스타 정윤희  (0) 2018.04.30
김민희  (0) 2018.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