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사미륵불괘불탱 (長谷寺彌勒佛掛佛幀)
국보 제300호
용화수 가지를 들고 있는 미륵불을 그린 괘불이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장곡사에 있는 이 그림은 가로 5.99m, 세로 8.69m로 미륵불을 화면
중심에 두고 6대 여래, 6대 보살 등 여러 인물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인간세계에 내려와 중생을 구제한다는 부처인 미륵불은 사각형
의 얼굴에 머리에 4구의 작은 불상이 있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풍만하고 살찐 모습으로 유난히 긴 팔과 커다란 상체를 가지고 있다.
좌우에 있는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은 머리에 둥근 두광이 있고 각각
두 손을 맞잡은 손 모양과 어깨 높이까지 두 손을 들어 올려 설법하는
손모양을 하고 있다. 그 밖의 다른 여래와 보살들은 각기 상징하는
물건들을 들고 있으며 10대 제자는 두손을 모아 합장한 자세로 방향
이나 표현을 달리해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림 아래에는 부처를 수호하는
사천왕과 그 권속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인 채색은 붉은 색을 주로 사용하고 녹색, 연록색, 주황 등의
중간 색조를 사용하여 밝은 화면을 보여 준다.
이 그림은 조선 현종 14년(1673) 철학(哲學)을 비롯한 5명의 승려
화가가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미래불인 미륵을 본존으로 삼고 있지만 그림의 내용은 현세불인 석가
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영산회상도와 비슷한 것으로 등장인물들과
배치구도가 독특한 작품이며 경전의 내용과도 다른 점이 있어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많은 작품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불상·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靑谷寺靈山會掛佛幀 (0) | 2018.05.09 |
---|---|
華嚴寺靈山會掛佛幀 (0) | 2018.05.08 |
신원사노사나불괘불탱 (新元寺盧舍那佛掛佛幀) (0) | 2018.05.06 |
갑사삼신불괘불탱 [甲寺三身佛掛佛幀] (0) | 2018.05.06 |
安心寺靈山會掛佛幀 (0) | 2018.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