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불화

장곡사미륵불괘불탱 (長谷寺彌勒佛掛佛幀)

선바우1 2018. 5. 8. 21:39





장곡사미륵불괘불탱 (長谷寺彌勒佛掛佛幀)

국보 제300호


용화수 가지를 들고 있는 미륵불을 그린 괘불이다.

괘불이란 야외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진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장곡사에 있는 이 그림은 가로 5.99m, 세로 8.69m로 미륵불을 화면

중심에 두고 6대 여래, 6대 보살 등 여러 인물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인간세계에 내려와 중생을 구제한다는 부처인 미륵불은 사각형

의 얼굴에 머리에 4구의 작은 불상이 있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풍만하고 살찐 모습으로 유난히 긴 팔과 커다란 상체를 가지고 있다.

좌우에 있는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은 머리에 둥근 두광이 있고 각각

두 손을 맞잡은 손 모양과 어깨 높이까지 두 손을 들어 올려 설법하는

손모양을 하고 있다. 그 밖의 다른 여래와 보살들은 각기 상징하는

물건들을 들고 있으며 10대 제자는 두손을 모아 합장한 자세로 방향

이나 표현을 달리해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림 아래에는 부처를 수호하는

사천왕과 그 권속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체적인 채색은 붉은 색을 주로 사용하고 녹색, 연록색, 주황 등의

중간 색조를 사용하여 밝은 화면을 보여 준다.

이 그림은 조선 현종 14년(1673) 철학(哲學)을 비롯한 5명의 승려

화가가 왕과 왕비,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기 위해 그린 것이다.

미래불인 미륵을 본존으로 삼고 있지만 그림의 내용은 현세불인 석가

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영산회상도와 비슷한 것으로 등장인물들과

배치구도가 독특한 작품이며 경전의 내용과도 다른 점이 있어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많은 작품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