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좋지 않다
念頭濃者 自待厚 待人亦厚 處處皆濃
염두농자 자대후 대인역후 처처개농
念頭淡者 自待薄 待人亦薄 事事皆淡
염두담자 자대박 대인역박 사사개담
故君子 居常嗜好 不可太濃艶 亦不宜太枯寂
고군자 거상기호 불가태농염 역불의태고적
마음이 너그럽고 후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후하고
남에게도 또한 후하며
어느 곳에서든 모두 후하다.
그러나 마음이 박하고
무관심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박하고
남에게도 또한 박하며
무슨 일에든 냉기가 풍긴다.
그러므로 군자는 평소
기호(嗜好)를 너무 짙게 가져도 안되며
또한 너무 메마르고
쓸쓸하게 해서도 안된다.
菜根譚
[해설]
자기 자신만을 중시하고
남이 떠받들어 주기만 바라다가
만사를 그르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에 대한 일은 돌보지 않고
남의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지나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나친 선의를 베푼다.
이런 사람은 남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상대방을 냉담하다느니
불친절하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기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서로가 서로를 적당히 보답해 주는 가운데
인생의 참된 가치와
기쁨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후한 사람은
자신에게도 후하고 남에게도 후하여
남보기에도 좋다.
매일 남을 끌고 다니며
술을 사는 사람은 인기가 있다.
그러나 그게 지나치면
어쩐지 모자란 사람으로 인식되기 쉽다.
또 너무 각박한 사람은
얌체로 통하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는 너무 지나치게
후하거나 각박한 짓은 하지 않고
중도(中道)를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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