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발(托鉢)
출가 수행자의 생활수단은 그 방법에 엄중한 규율이 정해져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12가지 두타행(頭陀行)인데 번뇌의 티끌을
제거하고 의,식,주,를 간편히 하여 수행 정진하게 하는 열 두 가지의
행법이다. 이 12가지 두타행 중에 상행걸식(常行乞食)과 차제걸식
(次第乞食)이라는 조항이 있다.
즉 항상 밥을 걸식하여 생활할 것과 가난한 집과 부잣집을
가리지 않고 차례로 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발(鉢)이라는 것은 보통 발우라 부르는 것으로 12가지 두타
행의 하나인 걸식을 행할 때 얻어진 음식물을 담는 그릇이다.
따라서 탁발(托鉢)이란 목숨을 발우에 기탁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걸식과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출가하여 수행하는
비구는 생산활동에도 장사에도 종사하는 것이 금지되어 식생활은
오로지 걸식하여 얻어진 음식에 의해서만 하게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또한 두타행 중에도 일좌식(一坐食)이라든가 부작
여식(不作餘食)이라는 규칙이 설해져 있다.
일좌식이란 비구는 오전 중에 거리에 나가 음식을 얻는데 탁발
해서 얻은 음식을 오전 중에 한끼만 먹는 것으로 오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부작여식이란 생명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만 먹는 것이다.
만약 걸식한 음식이 많을 때는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이렇게 탁발을 생활수단으로 정한데는 두 가지의 종교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첫째는 수행을 방해하는 가장 큰 독소인 아만과 아집을 없애는
것이고 둘째는 보시하는 이의 복덕을 길러주는 공덕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탁발의 제도는 부처님 당시부터 비구들이 행하던 것이었고
지금도 남방의 불교권에서는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북방불교권에서는 생활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수행의
한 방편으로 탁발이 가끔씩 행해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사이비승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종단적으로 탁발행위를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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