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아
낙엽아
너는 떨어져 뒹굴다 가면 그만이지만
허전한 나는 어쩌란 말인가
낙엽아
너는 멋대로 굴러가면 되지만
보내야 하는 아픈 마음은 어쩌란 말인가
낙엽아
너는 아무 소리 안 해도 되지만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이 마음 어쩌란 말인가
낙엽아
너는 떨어지는 아픔 뒤에 편히 쉴 수 있지만
방황하는 이 마음은 어쩌란 말이냐
낙엽아
바람 따라 쓸려가는 너를 안고
하늘 허공 쳐다보는 이 마음 어쩌란 말인가
- 소천 -
가을에 사랑을 하면
우리의 마음들이
잠자리 날개처럼
투명하고 아름다울 것 같아요
빨간 단풍으로
노란 은행잎으로 물이 들어
곱게 채색된 가을 옷에
그리움의 무늬를 그려 놓고
낙엽위에 사랑 편지로
마음을 그려 놓기도 할 것 같아요
가을에 그리움이 짙은 것은
모든 것을 떨구고선
땅으로 묻어 놓았기에
바람이 불때마다 그리움 쫓아
가을 바람이 사랑을 부르는 탓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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