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꽃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을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이해인-
젊은 날엔 사람을 만날때
허물부터 눈에 띄었고
그가 줄 상처가 먼저 생각나곤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어떤 것 보다 사람이 먼저 보이고
다시금 보여지는 것들은
허물, 그게 뭐 어때서
상처, 그건 또 뭐라고
그저 세수하다 젖은 머리카락쯤
설거지하다 젖은 앞섶 같은 것
지금 생각해 보니
그깟 것들 ,,바로 우리 삶의 무늬였고
묵은 마음들이 오히려
두텁게 배인 굳은 살 같은 정이었음을..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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