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영상시

[스크랩] 용서의 꽃

선바우1 2018. 10. 24. 10:12


용서의 꽃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을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이해인-

 


젊은 날엔 사람을 만날때

허물부터 눈에 띄었고

그가 줄 상처가 먼저 생각나곤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어떤  것 보다 사람이 먼저 보이고


다시금 보여지는 것들은

허물, 그게 뭐 어때서

상처, 그건 또 뭐라고


그저 세수하다 젖은 머리카락쯤

설거지하다 젖은 앞섶 같은 것


지금 생각해 보니

그깟 것들 ,,바로 우리 삶의 무늬였고

묵은 마음들이 오히려

두텁게 배인 굳은 살 같은 정이었음을..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후밀리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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