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골목의 여러 코스 중 2코스 ‘근대 문화의 발자취’가 호응이 괜찮다고 한다.
2코스는 ‘동산선교사주택 → 3.1만세운동길 → 계산 성당 → 이상화고택 → 서상돈고택
→ 진골목 → 염매시장’이다.
골목투어 출발지라는 표지판에서 대구 근대로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공원과 박물관이 있는 동산
3채의 서양식 건물을 두고, '동산선교사주택' ‘선교박물관’이라고도 부른다.
1900년 초 미국 선교사들의 사택으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1999년, 2001년
두 차례에 걸쳐 박물관으로 개관해 선교·의료·교육과 관련된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를 공개, 전시하고 있다.
동산선교사주택의 주변은 아기자기한 풍경과 이국적인 건물 덕분에 화보,
영상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선교박물관(스윗즈 주택)은 대구에서 본격적인 선교활동이 이루어지던
1910년경 건축된 사택으로 전통 한식과 양식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
특이하게도 대구읍성을 허물면서 생긴 성돌을 사용해 이 건물의 기반석으로
사용했다. 현재 1층에는 각종 선교유물, 기독교의 전래 과정의 사진 자료와
2층에는 이스라엘의 구약·신약 관련 소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의료박물관(챔니스 주택)은 1800년대부터 1900년대에 이르는 많은 동서양의
의료기기 등이 소장돼 옛 의학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교육역사박물관(블레어 주택)은
다양한 민속자료와 조선시대 이후부터 1차~6차 교육과정까지 시대별 교육서적과 서당,
초등학교 교실 등을 볼 수 있는 교육역사관 그리고 대구3.1운동의 발자취와 일제만행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 등이 전시된 대구3.1독립운동 역사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3·1만세운동길
선교사주택 주위의 도로나 길가는 대부분 폭이 좁다.
1900년대 이 길가는 솔나무와 잡목으로 무성했다고 한다. 당시 누군가 은밀히
대구의 동쪽에서 중심부로 가야 했다면, 아담하게 봉긋 솟은 이 둔덕의
오솔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1919년 3·1만세운동을 하기 위해 신명학교, 성서학교, 계성학교 등의 학생들은
동산선교사주택에 오솔길을 통해 서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길은 ‘3·1만세운동길’로 불리며, 이어지는 서쪽 계단은 ‘90계단’ 또는
‘3·1운동계단’으로 불리는 명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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