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떠도 그림자는 없고 / 서산대사
정월 초하루 / 진각국사 스님은 정월 초하룻날 법상에 올라가 이렇게 설법했다. 어린이는 한 살이 보태지고 늙은이는 한 살이 줄어지며, 늙고 어림에 관계없는 이는 줄지도 않고 보태지지도 않을 것이다.
보태지거나 줄어지거나, 보태고 줄어짐이 없다는 것을 모두 한쪽에 놓아 버려라. 말해 보라, 놓아 버린 뒤에는 어떤가? 누가 이 세상에 신선이 없다 했는가?
모름지기 술 항아리 속에 별천지가 있음을 믿어라."
主人夢說客 (주인몽설객) 주인은 꿈에서 나그네와 말하고 客夢說主人 (객몽설주인) 나그네는 꿈 속에서 주인과 말하네 今說二夢客 (금설이몽객) 말하는 이 꿈 속의 두 나그네 亦是夢中人 (역시몽중인) 역시 꿈 속의 사람들이지. 葉自毫端出 (엽자호단출) 붓 끝에서 살아난 잎 根非地面生 (근비지면생) 땅 위에 돋지 않는 뿌리 月來無見影 (월래무견영) 달 떠도 그림자는 없고 風動不聞聲 (풍동불문성) 바람에도 들리지 않는 소리. -淸虛 (西山大師) 청허 (서산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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