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요령

야경사진 촬영법

선바우1 2019. 3. 1. 19:26




야경 촬영법 7가지 & 추천 야경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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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이제 겨울 맛이 납니다. 찬바람이 불어서 멀리까지 시야가 트이는 날에는 야경사진이 제격입니다.

코발트빛 하늘과 반짝이는 도심 불빛이 앙상블을 이루는 도시 야경은 누구라도 한 번쯤 담아보고 싶은 풍경이지요.

하지만 빛이 부족한 시간이라 사진이 흔들리고 노출 차가 심해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운 사진을 찍기 십상입니다.

다행히 몇 가지 팁만 이해하면 초보자라도 쉽게 야경 사진을 찍어볼 수 있습니다. 

좋은 카메라나 렌즈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만 조금 보태면 훌륭한 야경사진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야경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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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직 아워를 노려라


야경 사진은 어두울 때 찍는 것이죠. 그래서 캄캄한 밤에 찾아가면 될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노출차가 너무 커서 예쁜 사진을 찍기가 어렵습니다.

하늘은 지나치게 어둡고 건물의 불빛은 너무 밝아서 노출이 맞지 않고 색깔도

검은색과 흰색뿐이라 매우 단조롭습니다.

가장 좋은 시간은 해가 지고 나서 30~40분쯤 지난 시간입니다.

하늘에 아직 푸른 빛이 남아 있는데 건물에는 불이 모두 켜진, 낮도 밤도 아닌

이런 시간을 매직 아워라 합니다.

매직 아워에 야경 사진을 찍으면 건물의 디테일이 살아 있고 색감도 풍부합니다.

노출차가 심하지 않아서 적당한 노출의 사진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 중 매직 아워는 불과 5분 남짓. 장노출로 찍어야 하는 야경 사진의 특성상

많아야 열 장 남짓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장에 일찌감치 도착해 화각과 구도를 정하고 매직 아워를 기다려야만

실수 없이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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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불은 켜졌지만 아직 하늘이 너무 밝다.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2.5 | Av14.0 |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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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불이 켜지고 하늘은 짙은 푸른색이 남아 있는 매직 아워.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10 | Av14.0 |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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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가 지난 시간. 건물의 불빛은 너무 밝고 하늘도 어두워졌다.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25 | Av14.0 | ISO 100


2. 조리개를 조이자


풍경 사진은 기본적으로 심도를 깊게 설정하는 팬 포커스

(Pan Focus)로 촬영합니다. 화면 전체에 초점을 맞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야경 사진도 역시 팬 포커스를 활용합니다. 촬영 모드를 AV로 설정하고

조리개 값을 F10 이상으로 조이면 화면 전체에 초점이 맞는 깊은 심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렇게 조리개를 조이면 가로등 불빛 등이 별처럼 갈라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를 너무 많이 조이면 셔터속도가 매우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F10~16 사이에서

적당히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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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를 F/18로 설정해서 심도를 매우 깊게 만들었다.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25 | Av18.0 |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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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를 F10 이상으로 조이면 가로등 불빛이 별처럼 갈라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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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모드를 Av로 설정하고 조리개 값을 바꾸면 된다.



3. 화이트밸런스로 근사한 색감을 만들어보자


사진의 색감을 조정할 수 있는 화이트밸런스를 활용하면 야경 사진을

더욱 멋스럽게 담을 수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메뉴로 들어가서 ‘텅스텐’이나 ‘형광등’ 모드를 선택하면

눈으로 본 것보다 훨씬 푸른 색감으로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더욱 정밀하게 색감을 조정하고 싶다면 색온도 값을 직접 지정할 수 있는

K모드를 선택하세요. 색온도를 5000K 이하로 지정하면 푸른빛이 더해집니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K값을 지정해도 날씨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보기 좋은 K값을 직접 찾아야 합니다.

대개는 4300K~4700K 정도로 설정하고 야경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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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를 ‘텅스텐’으로 설정한 사진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30 | Av11.0 | IS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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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를 ‘구름’으로 설정한 사진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30 | Av11.0 | IS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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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를 ‘K모드’로 설정하고 K값을 4100으로 설정한 사진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30 | Av11.0 | IS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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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 메뉴에서 다양한 광원을 선택할 수 있다.



4. 작은 흔들림도 야경 사진엔 적!


야경 사진은 빛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찍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빛이 부족하면 카메라는 빛을 보충하기 위해 셔터속도를 느리게 만듭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F10 정도의 조리개 값으로 매직 아워에 사진을 찍어보면

15초~25초 정도의 셔터속도가 나옵니다.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는다면 무조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삼각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불어 셔터를 누를 때의 흔들림조차 사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릴리즈를 사용하거나 타이머를 이용해 셔터를 누르는 충격도 없애면 좋습니다.

DSLR 카메라라면 미러가 올라갔다 내려올 때의 충격이 사진에 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약 렌즈에 손 떨림 방지 기능(IS)이 탑재되었다면 이런 작은 충격을 줄일 수 있는데요.

망원 렌즈들은 대부분 IS 기능이 탑재되었지만, 풍경 사진에 많이 쓰이는

광각 렌즈는 보통 IS 기능이 없는데요.

EF 16-35mm f4L IS USM의 경우 16-35mm의 넓은 화각에 IS 기능이 탑재되어

풍경사진에 매우 적합한 렌즈입니다.

같은 화각의 EF 16-35mm f/2.8L III USM보단 최소 조리개값이 낮다는 점이 있지만,

 F10 이상으로 촬영하는 야경 사진에는 IS 기능이 탑재되고

가격도 저렴하여 장점이 있는 렌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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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메뉴에서 미러 락 업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미러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단 이때 셔터를 한 번 누르면 미러가 올라가고 한 번 더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2단계의 과정을 매번 거쳐야 하는 점은 유의하세요.

빛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한낮에 사진을 찍을 때보다 화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ISO는 반드시 100 혹은 50으로 설정하고 카메라 메뉴에서 ‘노이즈 감소 기능’을

활성화시켜 노이즈 발생을 줄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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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속도를 13초로 설정해 촬영한 사진. 삼각대가 없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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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즈를 사용하거나 타이머를 이용해서 셔터를 누를 때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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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메뉴에서 미러 락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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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출로 촬영시 노이즈를 감소시켜 주는 ‘노이즈 감소기능’도 활용하자.


5. HDR로 노출차 극복하기


사람의 눈과 달리 카메라는 아직 매우 어두운 부분과 매우 밝은 부분을

동시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매직 아워라도 건물의 불빛이 매우 밝다면 하늘이 너무 어둡게 찍히거나

건물의 불빛이 하얗게 날아가는 화이트 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HDR 기능을 사용해 보세요. HDR은 노출이 부족한 사진과 정상 사진,

노출이 과다한 사진 3장을 차례로 찍은 뒤 합성을 해서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드는 기능입니다.

사진가가 셔터를 1번 누르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3컷을 촬영한 후 합성해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주의할 점은 3장의 사진을 모두 같은 구도로 찍어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합성이 정확하게 됩니다. 사진 3장의 노출은 사진가가 직접 설정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노출 차이를 크게 혹은 작게 설정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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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선 HDR 기능이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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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이 각기 다른 3장의 사진을 차례로 찍어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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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메뉴에서 HDR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된다.


6.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찍을 수 있는 장소라면 더욱 멋진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푸른 빛만 남아 있는 하늘보다 붉은 노을과 푸른 하늘이 동시에 자리한 하늘이 훨씬 아름답지요.

촬영하려는 장소가 서쪽 방향이라면 일몰과 야경을 동시에 노려봐도 좋습니다.

해가 진 뒤 하늘에 노을이 번지고 건물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야경 촬영은 시작됩니다.

노을이 좋은 날엔 매직 아워가 지난 시간까지도 붉은 기운이 하늘에 남아

드라마틱한 장면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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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남아 있는 노을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멋진 야경 사진이 완성됐다.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30 | Av16.0 | IS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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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과 구름이 야경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있다.


7. 반영을 찾아라


멋진 야경이 호수나 바다, 바닥에 고인 물에 비친다면 아래 위가 똑같은

반영사진을 만들어봅시다.

자세를 낮출수록 반영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현실과 반영이 1:1이 되도록 구도를

잡으면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반영인지 헷갈리면서 더욱 재미있는 사진이 됩니다.

노출은 현실 풍경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보통 반영이 현실 풍경보다 어둡기

때문에 반영을 기준으로 노출을 잡으면 너무 밝은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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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비친 야경을 1:1 구도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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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비친 야경을 1:1 구도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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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비친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경. 물결이 잔잔해야 반영이 또렷해진다.

EOS R | RF24-105mm F4 L IS USM | Tv8 | Av14.0 | ISO 50

 

야경 촬영지 추천


서울 청계천


서울 도심에서 멋진 야경을 담고 싶다면 청계천이 좋습니다.

예쁘게 불을 밝힌 고층 빌딩 사이로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는 장면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밤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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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트라이볼
인천 송도의 트라이볼은 거대한 원형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모습과 송도신도시의 야경이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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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창선삼천포대교


경남 사천과 남해를 연결하는 창선삼천포대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만큼 주변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조명을 밝히는 야간에는 멋진 사진 스폿으로 변신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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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프로방스

프랑스의 프로방스마을을 재현한 청도 프로방스는 365일 빛의 축제가 멈추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로맨틱한 분위기의 야경을 마음껏

찍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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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령산


부산 황령산 전망대는 밤이면 야경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광안대교가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은 물론이고 센텀시티와 해운대의 야경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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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사진 촬영에 좋은
캐논 카메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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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R은 캐논의 첫 번째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약 3,03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와

최신 영상 엔진 탑재, 무엇보다 54mm의 대구경을 자랑하는 RF 마운트로 극강의 화질을 자랑하는 카메라입니다.

특히 어두운 상황에서도 정확한 AF를 잡는 저휘도 검출 EV-6(*정지 사진 촬영 시 : f/1.2,

중앙 AF 포인트, one Shot AF, ISO 100)으로 야경 사진에 적합한 카메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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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5D Mark IV는 캐논을 대표하는 풀프레임 DSLR입니다.

주변 광량 보정, 색수차 보정, 왜곡 보정, 회절 보정, 디지털 렌즈 최적화와 같은 렌즈 광학보정

기능이 있어 선명한 색감은 물론 광각 촬영에도 왜곡이 적어 야경 촬영에 강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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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6D Mark II는 기동성을 갖춘 풀프레임 DSLR입니다.

야경은 산 혹은 도시에서 먼 곳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카메라의 무게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EOS 6D Mark II는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했음에도 약 685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카메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