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성모 마리아여! (노트르담의 뜻)
외국인은 파리하면 에펠탑을 떠올리겠지만 프랑스인에겐 노트르담이 더 먼저다.
결혼하고 제일 먼저 찾아가 행복한 삶을 기도했던 추억의 장소가 노트르담 성당이었는데.
노트르담 성당은 유럽에 '프랑스 유행'을 처음 전파한 건축물이다.
첨탑으로 상징되는 중세 고딕 양식은 파리 외곽 생드니 성당이 시초다. 하지만 그 뒤
완공된 노트르담 성당이 고딕 건축의 표준으로 꼽혔다.
'파리 노트르담'이 명성을 얻으면서 유럽 곳곳에 고딕 양식이 퍼졌다.
웅장한 규모에 정교한 세련미까지 갖춘 이 성당은 '돌의 거대한 교향악'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이곳에서 국가적 행사를 치렀는데, 1804년 나폴레옹이 황제의 관을
쓴 곳도 여기다. '프랑스 역사의 850년 산증인'인 셈이다.
그늘도 있었다.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사가 조르조 바사리는 "유럽이
혐오스러운 것들로 가득 찼다"고 중세 고딕 성당을 폄하했다.
프랑스 대혁명을 거치면서는 물리적으로 훼손됐다.
성당을 장식하는 유대왕 조각의 일부가 사라졌고, 남아 있는 동상들도
머리 부분이 잘려나갔다. 성난 군중이 프랑스 왕들의 동상인 줄 착각했다고 한다.
거의 '창고 신세'로 전락한 시절도 겪었다.
1977년이 되어서야 사라진 동상 머리 28점 가운데 21점을 찾아냈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을 내서 재건을 도왔다.
위고는 중세 건축이 망가진 채 방치돼 있는 걸 안타까워했다.
소설에도 길게 묘사했다. '이 늙은 여왕의 얼굴에서 하나의 주름살 옆에 하나의
흉터가 있는 것을 본다. 세월이 갉아먹고, 인간이 더욱 갉아먹는다.'
세월과 인간 탓에 무너진 보물 유산을 대문호의 힘으로 되살린 모범 사례다.
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관광지로 해마다 1400만 명이 찾았다.
그럼에도 풍상과 인파에 시달린 이 중세 성당은 근년 들어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프랑스 정부가 매년 예산을 지원한다지만 엄청난 비용 때문에 보수 작업은 더뎠다.
앞에서 보는 모습, 석양을 업은 뒷모습이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던
그 자태가 화마(火魔)에 무너졌다.
안소니 퀸 브리짓 바드로 주연 영화 노트르담의 곱추
화마가 휩쓸고 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성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지만 제단과
십자가는 기적적으로 불에 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화재로 성당의 상징인 96m 높이의 첨탑과 목재 지붕이 소실됐다.
다만 성당 정면에 솟은 쌍탑과 서쪽정면(파사드)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850년 된 성당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트르담 성당은 그동안 600만유로
(약 78억원)를들여 첨탑 개·보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화재가 발생한 뒤 조기 진화에 실패한 것은 노트르담 성당이 12세기에
건축된 건물로, 내부 장식품이 대부분 목조로 돼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목재로 된 내부 장식이 순식간에 불타면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졌을 것이라는 것이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00여년에 걸쳐 완성된 노트르담 성당은 그동안
누적된 대기오염 등으로 일부가 부식, 훼손되는 등 위험한 상태라는 전문가 경고가
잇따랐다. 이에 프랑스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복원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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