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칼럼

산 같이 물 같이 살자.

선바우1 2019. 8. 6. 19:44









산 같이 물 같이 살자.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 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 보고 물같이 살라 한다.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 했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 없다.

내가 내 마음을
‘이것’에 붙들어 매어놓고
‘저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수 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해야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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