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산책

고향의 그림자 / 남인수

선바우1 2019. 8. 31. 21:22



 

 고향의 그림자 / 남인수 

손로원 작사 - 박시춘작 곡

 

1.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 

버리고 떠난 고향이길래

수박등 흐려진 선창가 전봇대에

기대서서 울적에
똑딱선 프로펠러 소리가
이 밤도 처량하게 들린다
물위에 복사꽃 그림자같이
내 고향 꿈은 어린다

 

2.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
첫사랑 버린 고향이길래
초승달 외로이 떠있는 영도다리 
난간잡고 울적에
술 취한 마도로스 담배 불
연기가 내 가슴에 날린다
연분홍 비단실 꽃구름같이
내 고향 꿈이 어린다

 

3.찾아갈 곳은 못 되더라 내 고향
마지막 울던 고향이길래
이슬비 내리는 낯설은 지붕 밑을
헤매 돌며 울적에
저 멀리 날아가는 갈매기

 

불러도 대답 없이 갔느냐
새파란 별빛이 떠도는 물에
내 고향 꿈만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