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가며 닦는 마음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아니라
비워가며 닦는 마음이다.
언제쯤이면 내 가슴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고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 때
소소소소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가.
그 위에 바스러지는 가녀린 상념은 지줄 대는
산새의 목청으로도 어루만지고 달래주질 못하니
한 입 베어 먹었을 때
소리 맑고 단맛 깊은 한겨울 무,
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너무도 그립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 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 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 질 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아름다운 삶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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