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상식

예불문(禮佛文) 해설

선바우1 2018. 1. 29. 16:47


예불문(禮佛文) 해설



예불은 불법승(佛法僧) 삼보 께 예배하고
자신을 비롯한 일체중생이 함께
성불하고자 원을 세우는 의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하루 여 섯 번
혹은 네 번이나 두 번씩 올렸지만
요즘은 두 번으 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예불의식도 종래에는 오분향례(五分香禮)
향수해례(香水海禮)  사성례(四聖禮) 등이었으나
점차 오분향례로 통 일되었습니다.

새벽예불에 앞서 도량석(道場釋)을 하게 되는데
도량석은 도량을 푸는[석(釋)] 의식입니 다
잠든 도량을 깨울 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경전을 독송 함으로써 절에 머무는 대중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며 하 루를 시작하게 하는 것입니다.
도량석은 일반적으로 천수경을 하 지만
스님에 따라서는 반야심경, 법성게, 해탈주
사대주, 신 심명, 참선곡, 토굴가
발심수행장 등을 하기도 합니다.
천수경 에는 삿됨을 물리치는 여러 진언과 함께
사방을 찬탄하는 내용 과
도량을 찬탄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도량석 뒤에 이어지는 종송(鐘頌)은 지옥을 파괴하고
중생을 제도한다는 발원으로 구 성되어 있고
예불은 삼보에 대한 예경과 발원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새벽예불 후에는 그 사찰의 큰 스님이
‘행선축원(行禪祝願)’이라는 걸 하게 되는데
행선축원은 부처님 전에 자신의 원을 세우고
이를 반드시 실 현하겠다는 다짐의 의식입니다

행선축원이 끝난 뒤에는 신중 단(神衆壇)을 향해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다함께 암송합니다
반야심경을 신중단에 하는 이유는
불교의 핵심인 반야 공사상 (般若空思想)이 담긴
반야심경을, 육도(六道) 가운데 천계(天界) 의 중생인
신중(神衆)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신심(信心)을 증 장(增長)시켜
가람외호(伽藍外護)를 더 잘해줄 것을
당부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어떤 스님은 신중단에 절을 하 지 않는데
이는 스님들보다 신들의 격이 낮기 때문입니다


[오분향례(五分香禮)]


오분향례는 오분법신(五分法身)이신 부처님께
향(香)을 공양(供養)하여 그 향이 법계 에 두루하여
시방의 무량한 불법승 삼보께 공양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禮)를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저녁에 향공양을 올리는 이유 는
향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에는 어둠이 내리게 되는데
어둠은 죽음 나쁜 기 운  무지(無知)
번뇌(煩惱)와 망상(妄想)  악취(惡臭)
두려움 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녁예불 때 향을 올리는 의식을 하는 것은
어차피 어둠은 찾아오는 것이지만 나쁜 기운 을 물리치고
어둠을 맞이하기 위함입니다

부처님의 몸이 오분법신이라 고 하는 것은
계(戒)  정(定)  혜(慧) 해탈(解脫)  해탈지견(解脫知見)이라는
5가지의 법(法  덕성)을 신체로 삼는 분을 말하 는데
궁극의 깨달음에 달한 성자(無學位의 羅漢)와
부처님이 이 다섯 가지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계(戒)를 지키면 정(定 : 三昧)을 이루고
정(定)에 의해 지혜를 얻고
지혜(智慧)에 의해 해탈에 도달하고
해탈(解脫)에 의해 해탈지견(解脫知見) 을 성취합니다
부처님은 이러한 공덕(功德)에 의해
부처님의 몸 [불신(佛身)]을 이루기 때문에
이것을 오분법신(五分法身)이라고 합니다

계(戒)라는 것은 부처가 되기 위해
지켜야할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악(惡)을 멈추고 선(善)을 닦는 것입니다

정(定)이라는 것은 심신(心身) 을 정결히 하여
정신을 통일하고 잡념을 몰아내어
생각이 뒤 엉키지 않게 하는 것으로
마음의 동요가 없는 상태, 즉 삼매(三昧)를 말합니다

혜(慧)라는 것은 그 정결해진 마음으로 바르고
진실한 모습을 판별하는 마음작용을 말합 니다



계(戒)와 정(定)과 혜(慧)

 

이 세 가지를 삼학(三學)이라고 하는데
이 세 가지를 닦지 않 으면 부처를 이룰 수 없습니다

해탈(解脫)이라는 것은 벗어나 는 것
풀려나는 것을 말합니다
중생은 번뇌(煩惱)의 속 박에 묶여있고
악업(惡業)의 속박에 묶여있고
고통의 속박에 묶 여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에 반해 부처님은
모든 속박 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번뇌가 없으므로 번뇌의 속박이 없고
악인(惡因)을 짓지 않으므로 악과(惡果)의 속박이 없으므로
고 통이 없습니다. 고통스러운 세계에서
해방된 평안한 상태를 해탈 이라고 합니다

해탈지견(解脫知見)이라는 것 은
“나는 해탈했다”라고 확인할 수 있는 지혜와
혼자서 해탈했다고 하는 것을 증명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다시 말 하면 완전한 깨달음을
증득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 다

오분법신에 향을 올리고 난 뒤 발원이 이어집니다

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찬 란한 광명을 내는
구름덩어리처럼 온 세계 곳곳으로 피어올라
이 우주에 가득한 수많은 부처님과 진리와 승단에
공양을 올 린다는 내용입니다

이어서 향을 올리며 진언을 하 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진언은 번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진언이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언어로 쓰여 있다는 점에서
번역하지 않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진언은 3번을 반복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를 고대 인도인의 의식에서 찾을 수 있습 니다
하늘  허공  땅이나 과거  현재  미래가 3이며
힌두교에서 창조의 신 브라흐마  유지의 신 비슈누
파괴 의 신 쉬바가3입니다
고대 인도인들은 3을 완전한 것으로 보 았기 때문에
진언도 3번을 반복해야 그 목적이
완전히 성취된 다고 보았습니다

오분향(五分香)을 곧바로
번역 [직역(直譯)]하면 이렇습니다.

계향 戒香 : 계의 향기
정향 定香 : 정의 향기
혜향 慧香 : 혜 의 향기
해탈향 解脫香 : 해탈의 향기
해탈지견향 解脫知見香 : 해탈을(解脫) 알고(知) 보는(見) 향기(香)
광명운대 주변법계 光明雲臺 周遍法界 
빛나는 구 름이(光明雲) 높은 누대처럼(臺)
법계에(法界) 골고루 미쳐(周遍)
공양시방 무량불법승 供養十方 無量佛法僧 
시방 세계의(十方) 한량없는(無量)
불법승께(佛法僧) 공양합니다(供養)

헌향진언 獻香眞言 : 향을(香) 바치는(獻) 진언(眞言)
옴 바아라 도비야 훔(3번)

이를 번역하여 손질[의역(意譯)]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바른 행위만 하시는 부처 님께 향을 올리옵고
항상 선정에 들어계신 부처님께 향 을 올리옵고
올바른 지혜를 갖추신 부처님께 향을 올리옵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신 부처님께 향을 올리옵고
완전한 깨 달음을 얻으신 부처님께 향을 올리옵니다
빛나는 구 름처럼 향연기가 온 세계에 가득하게 하여
시방세계 의 수많은 불법승께 공양합니다
향을 올리는 진언
모 든 삿된 기운을 물리치는 영원불멸한 향기여!


[예경문(禮敬文)]

예경문(禮敬文)은 예배와 발원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심귀명례’로 시작하는 예경문은
모두 일곱 귀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칠정예라고 합니다
이 예경문(禮敬文)은 삼보께 귀의함을 뜻하는 것으로
그 골격이 불법 승 삼보에 예경함을 기본으로 하고
삼보를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칠정례로 확대한 것입니다

지심귀명례 삼계도사 사생 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至心歸命禮 三界導師 四生慈父 是我本師 釋迦牟尼佛

삼계의 길잡이시고 뭇 생명의 자비로운 아버지이시며
우리들의 스승이신 석가모니 부처 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합니다

지심귀명례(至心歸命禮)는 지 극한 마음으로
목숨 바쳐 예배한다는 의미입니다
귀명(歸命)은 산스크리트어 나마스(namas)를 번역한 말로 나무(南無)
귀의 (歸依)라고 번역하기도 하며 목숨을 바치다
마음으로부터 진 심을 바치다
믿고 의지해 바치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 다
여기서 삼계(三界)는 중생이 육도윤회하며 사는
미혹의 세계 세 군데로 욕계  색계  무색 계를 말합니다
욕계는 음욕(淫慾)과 식욕(食慾)의
두 욕망을 갖 는 생명이 사는 세계이며
색계는 욕망은 없으나 물질로 이 루어져 있는 세계이고,
무색계는 물질조차 초월한 세계입 니다
삼계의 길잡이라는 것은 육도윤회에서 벗어나 는 길을
부처님이 가르쳐준다는 의미입니다

사생(四生)은 미혹한 세계의 모든 생명체를 말하며
중생이 윤회의 세계에 태어나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즉 태로 나는 생명 [태생(胎生)]
알로 나는 생명[난생(卵生)]
습기 속에서 태어나 는 생명[습생(濕生)]
홀연히 태어나는 생명[화생(化生)]을 말합니다
이 가운데 화생은 천상이나 지옥에 날 때처럼
의지하는 것 없이 저절로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사생의 자부’라는 것은
부 처님이 뭇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
마치 아버지의 사랑과 같다고 하여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시아본사(是我本師)라고 하는 것은
나의 근본 스승이라는 의미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교설 에 의해 불교 교단이 성립되었고
진리의 세계가 펼쳐졌으 므로 이렇게 부르는 것입니다

석가모니불은 석가모니 부처님 을 말하며
석가모니는 석가족의 성자라는 의미입니다
불교 를 처음으로 개창한 교조로서 B.C. 6세기에서
B.C. 4세기 사이 에 생존했습니다
80평생 중생교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인입니다

부처님은 엄격한 의미에서 그 수(數)가 얼마가 되든지
동일한 위상을 갖지만 유독 석가모 니 부처님을
따로 먼저 예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불교의 교 조이기 때문입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 찰해 상주일체 불타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佛陀耶衆

시방삼세의 수많은 세계에 항 상 머무르시는
모든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합니 다

시방은
동  서  남  북  동남  서남  서북  동북  상  하의
열 가지 방위를 말하며
공간적으로 모든 곳이라는 의미입니 다

삼세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언제나’라는 의미입니 다

제망찰해(帝網刹海)는 제석천 에 있는
그물에 비친 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세계가 수없 이 많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제망찰해를 수많 은 세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상주(常住)는 ‘항상 머물고 있다’는 의미이고
일체(一切)는 모든
불타야중(佛陀耶衆)은 ‘부처님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생이 자신 의 성품을 깨달으면
부처가 되는 것이므로 수많은 부처님이
법계에 가득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 찰해 상주일체 달마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達磨耶衆

시방삼세의 수많은 세계에 항 상 머무르시는
모든 진리에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합니 다

달마야중(達磨耶衆)의 달마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를 말하는 것이므로
진리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심귀명례 대지문수사리보 살 대행보현보살
대비관세음보살 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至心歸命禮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普賢菩薩
大悲觀世音菩薩 大願本尊地藏菩薩摩訶薩

지혜의 화신 문수보살과 실천 의 화신 보현보살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 대원의 화신 지장보살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합니다

보살(菩薩)은 원래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대승불교 시대에는 스 스로 부처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동시에 중생을 부처의 세계 로 인도하는
구도자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보살이 부 처님 생존시에 직접 모셨던
직계제자들보다 먼저 예배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대승불교권에 속해 있기 때문이며
구도자 자신 의 깨달음과 함께 중생제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수사리보살은 산스크리트어 로
만쥬스리의 음을 문수사리(文殊舍利)라고 표현한 것이며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입니다

보현(普賢)은 부처님의 실천 을 상징하는 보살이며
관세음(觀世音)은 부처님의 자비(慈悲) 를 상징하며
지장(地藏)은 부처님의 지옥중생 제도의
대원을 상징합니다. 이들을 4대보살이라는 말로 함께
지칭하기도 하는 데, 보살사상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하살(摩訶薩)은 보살의 존칭 입니다
따라서 별도로 새기지 않아도 관계없습니 다

지심귀명례 영산당시 수불 부촉 십대제자
십육성 오백성 독수성 내지
천이백 제대아라한 무 량자비성중
至心歸命禮 靈山當時 受佛咐囑 十大弟子
十六聖 五百聖 獨修聖 乃至
千二百 諸大阿羅漢 無量慈悲聖衆

영축산에서 부처님으로부터 중 생제도를 부촉받은
10대 제자와 16성인, 500성인, 혼자 수 행하여
아라한의 경지에 오른 성인부터
1200의 모든 아라 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자비로운 성인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 합니다.

여기서는 부처님 생존시의 직 계제자들이
예배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영산(靈山)이라는 것은 영축산을 말하는 것이나
확대 해석하면 부처님이
친히 머무 르셨던 때와 장소를 말합니다
따라서 영산당시(靈山當時)는
‘부처님이 계실 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불부촉(受佛咐囑) 가운데
부촉(咐囑)은 분부하다, 맡기다라는 의미 이므로
‘부처님으로부터 부탁받은’이라는 의미입니 다

십대제자는 두타(頭陀)제일  수행(修行)제일로
칭송되는 마하가섭(摩訶迦葉)
다문(多聞)제일의 아난타(阿難陀)
지혜가 제일인 사리불(舍利弗)
신통력(神通力) 제일인 목건련(目?連)
심안(心眼)을 떴다고 하여
천안 (天眼)제일로 칭송된 아나율(阿那律)
공(空)사상 이해에 밝은 해공(解空)제일의 수보리(須菩提)
설법(說法)에 뛰어나 설법제일 인 부루나(富樓那)
토론을 잘하여 논의(論議)제일인 가전연(迦?延)
계를 잘 지켰다는 지계(持戒) 제일인 우바리(優婆離)
석 가의 아들로서 남몰래 행(行)을 잘하여
밀행(密行)제일이라는 칭 송을 들은
라후라(羅聳羅) 등입니다

16성은 16아라한이라고도 부르 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아라한과를 증득한
16명의 뛰어난 부처님 제자를 말합니다

오백성(五百聖)은 부처님이 세 상에 계실 때 수행하여
아라한과를 얻은 500명의 제자들을 말합니다
오백성에 대해 어떤 사람은 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제1결집에 모였던 스님들이라고도 하며
또 다른 사람들은 법화경 오백수기품에서
수기 받은 제자들이라고도 합니 다

독수성(獨修聖)은 ‘홀로 도 를 닦아
아라한의 경지에 오른 성인’
즉 타인의 가르침 에 의하지 않고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깨달음을 이룬 까닭 에
벽지불(?支佛) 또는 독각이라 부르며,
12인연의 이치를 깨달아 모든 번뇌에서 벗어났다 하여
연각(緣覺)이라 부르기도 합니 다

천이백 제대아라한(千二百諸大阿羅漢)은
부처님께서 생존해 계실 때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 처님 주변에서 수행했던
1,250명의 제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야 사 장자 아들의 친구 50명, 세 가섭과 제자 1,000명
사리 불과 동료 100명, 목건련과
동료 100명이 이에 해당됩니 다

지심귀명례 서건동진 급아 해동 역대전등
제대조사 천하종사 일체미진수 제대선지식
至心歸命禮 西乾東震 及我海東 歷代傳燈
諸大祖師 天下宗師 一切微塵數 諸大善知識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 라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진리의 등불을 이어온 모든 큰스님들께
지 극한 마음으로 예배합니다

여기서는 부처님 입멸후
큰스 님들이 예배의 대상이 됩니다
서건(西乾)은 서방천축(西方天竺)의 뜻으로 인도를 가리키며
동진(東震)은 인도에서 보아
동쪽에 있는 진단(震旦)을 말하고 있습니다
해동은 중국 에서 보았을 때
우리나라가 동쪽에 있다고 하여 부른 이름입니다
중국 중심의 사고입니다

역대전등(歷代傳燈)은 대대로 등불을 전한다는 의미입니다

조사(祖師)는
한 종파를 창시 한 종조(宗祖)나 중흥조를 말하며
종사(宗師)는 한 종파의 업적 을 계승 발전시켰거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후세에 잘 전한 스님을 말합니다
선지식은 가르침을 설명하고 불도에 들 어가게 하는 사람
바른 길로 이끄는 사람을 의미합니 다

이 부분을 엄격히 말하면 바 로 뒤에 따라오는
승가야중에 포함시켜도 전혀 하자가 없 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따로 큰스님들께 예배하는 것은
인 도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어진 법맥 때문인 것 같습니 다
다시 말해서 인도의 27대 조사와 중국의 6대 조사
우 리나라의 구산선문으로 연결되는 법맥을 강조함으로써
우리 나라가 불법의 진수를 이어받은
종주국임을 천명하고자 한 것입니다

지심귀명례 시방삼세 제망 찰해 상주일체 승가야중
至心歸命禮 十方三世 帝網刹海 常住一切 僧伽耶衆

시방삼세의 수많은 세계에 항 상 머무르시는
모든 스님들께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합니다
승가야중(僧伽耶衆)의 승가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를
깨닫기 위한 스님들을 말하는 것 이므로
스님들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예경에 해당됩니 다
다시 말씀드리면 석가모니불을 포함한
부처님들과 부처 님이 깨달으신 진리인 달마
달마를 깨달아 부처가 되기를 서원 하고
정진하는 보살과 아라한 큰스님 승가에
예배하는 의식이 칠정례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 다
‘예불(禮佛)’이라면 부처님께 예배하는 것인데
달마와 승가에도 예배 하므로 엄격히 말하면
‘예삼보(禮三寶)-삼보에 대한
예경’이라고 해야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佛)은 법(法-달 마)을 깨달은 분이며
승(僧-승가)은 법을 깨달아 불이 되고자
원을세운 분들이므로 마침내 불(佛)이 될 것입니다
따라 서 ‘불(佛)=법(法)=승(僧)’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으므로 ‘예삼보(禮三寶)가 아니라
‘예불(禮佛)’이라고 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을 것입니 다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 아정례 명훈가피력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熏加被力
願共法界諸衆生 自他一時成佛道

오직 원하옵나니, 한량없이 많 은 삼보께서는
크나크신 자비로써 저의 지극한 예배를 받으시고
깊이 가피력을 베푸시어 법계의
모든 중생들이 모두 성불하게 하 소서

삼보께 예경을 마친 뒤 발원 을 하게 됩니다
목숨을 바쳐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하였으 니
자비로운 마음으로 예배를 받으시고
크나큰 가피력을 내리 시어 그 가피력으로
모든 중생들이 동시에 윤회의 쳇바퀴 에서 벗어나
성불하게 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 예불문은 부처님께 예경하 고 가피력에 의지하여
중생의 성불을 발원한다는 측면에서
타 력문(他力門)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 면 불법승이
동일한 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법계 의 모든 중생이 너나없이 동시에
성불하기를 발원하고 있 으므로
[法界諸衆生 自他一時成佛道] 스스로 수행하여
부처가 되어가 는 자력문(自力門)의 성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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