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역사

全北 井邑 內藏山 內藏寺 天王門 柱聯

선바우1 2021. 2. 27. 17:43

 

全北 井邑 內藏山 內藏寺 天王門 柱聯

 

내장사 천왕문

 

천왕문(天王門) 유당(惟堂) 송정현(宋正顯 1935~ ) 선생의 글씨.

 

 

 

 

 

四大天王威勢雄 사대천왕위세웅

護世巡遊處處通 호세순유처처통

從善有情貽福蔭 종선유정이복음

罰惡群品賜災隆 벌악군품사재륭

 

사대천왕 위세는 크고도 웅장해라.

호세천왕 곳곳 돌며 모든 곳에 두루하며

선행하는 중생에겐 복덕을 내려주고

악행하는 무리에겐 벌을 주고 재앙주네.

 

 

【解說】

 

이 주련은 천왕문에 걸려 있는 대표적인 게송입니다. 사대천왕은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면서 악한 무리에게는 벌을 주고 선행하는 사람에게는 상찬한다는

지극히 소박한 믿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천왕문에 들어서면 사대천왕들이 각각 지물(持物)을 움켜 잡고 부리부리한

눈을 키켜 뜨고 있음을 봅니다. 보기만 해도 위압감에 압도됩니다.

그나 그 뿐이 아니고 발을 보면 발 아래 악한 무리를 응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계시는 도량에는 악한 무리가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 게송은 사대천왕을 찬탄하는 게송으로 불법(佛法)을 외호(外護)하는

그들의 공덕을 찬탄한 것입니다. 사대천왕은 악행을 하는 자는 벌하고 선행을 하는

사람은 상을 주는 벌악상선(罰惡賞善)의 정신을 가지고 오늘도 내일도

사찰의 입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감히 불순한 마음으로 사찰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불국토를 가려면 마음을 고쳐 먹지 않으면 절대 갈 수 없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언제나 상존합니다.

 

 

【註】

 

사대천왕(四大天王)

사대천왕은 욕계(欲界) 육천의 제일인 사왕천(四王天)의

주인으로 수미(須彌)의 사주(四洲)를 수호하는 신을 말합니다.

이들은 도리천(利天)의 주인인 제석천(帝釋天)의 명을 받아 사주(四洲)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동작을 살펴 이를 보호하는 신이라 합니다.

 

① 지국천왕(持國天王)

 

건달바(闥婆), 부단나(富單那) 등 두 신을 지배하며, 동주(東洲)를 수호하며

다른 주도 겸합니다. 부처님과 제석천이 지국천으로 하여금 동방을 수호하

라는 명을 내렸는데 지국천이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할 것을 맹세

했다고 합니다. 그런 연유로 지국천(持國天)이라 합니다.

 

건달바(闥婆)는 식향(食香)ㆍ심향(尋香)ㆍ향음(香陰)이라 번역합니다.

제석천(帝釋天)의 아악(雅樂)을 관장하는 신을 말하며 향만을 먹는다고

합니다. 많은 왕과 이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불법수호(佛法守護)의 팔부중(八部衆)의 하나입니다.

 

부단나(富單那)는 취(臭)ㆍ취예(臭穢)로 번역하며 냄새나는 귀신인데,

건달바와 지국천의 권속으로 동방을 수호하는 귀신입니다.

 

지국천왕이 들고 있는 지물(持物)로는 대표적으로 비파입니다. 그러나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지물(持物)에 대한 경전적 근거는

<다라니집경(多羅尼集經)>에는 왼손에 팔을 내려 칼을 잡고,

오른손을 구부려 보주(寶珠)를 쥔다고 하고,

<일자불정륜경(一字佛頂輪經)>에는 왼손에 창, 오른손을 올려드는 형상이며,

<약사여래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藥師如來琉璃光七佛本願功德經)>에는

비파를 들고 있다 했습니다.

 

② 증장천왕(增長天王)

 

구반다(鳩槃茶), 폐려다(薜荔多) 등 두 신을 지배하며, 남주(南洲)를 수호하며

다른 주도 겸합니다. 증장천은 자타의 선근(善根)을 증진(增進)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구반다(鳩槃茶)는 옹형귀(甕形鬼)ㆍ음낭(陰囊)ㆍ형란(形卵)ㆍ면사동과귀(面似

冬瓜鬼)ㆍ염미귀(厭眉鬼)라 번역하며, 사람의 정기를 빨아 먹는 귀신으로

머리는 말, 몸은 사람 모습이며 남방 증장천왕의 부하로 태장계 만다라

외금강부원에 있다고 합니다.

 

폐려다(薜荔多)는 범어 프레타로 비리다(卑利多)ㆍ피례다(辟荔多)ㆍ미례다

(彌荔多)라 하기도 합니다. 폐려다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리는 아귀입니다.

아귀(餓鬼)ㆍ조부귀(祖父鬼)라 번역합니다.

 

증장천왕의 지물로는 대표적으로 칼을 잡습니다.

<다라니집경>에는 왼손은 펴서 칼을 잡고 오른손에는 창을 잡는다 하고,

<일자불정륜경>에는 왼손에는 창을 잡고 오른손은 허리에 댄다 하였고,

<약사여래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에는 칼을 잡는다 하였습니다.

 

③ 광목천왕(廣目天王)

 

용(龍), 비사사(毘舍) 등 두 신을 지배하며, 서주(西洲)를 수호하며

다른 주도 겸합니다. 광목천은 입을 벌리고 눈을 부릅떠서 위엄을 나타내어

나쁜 것들을 물리치므로 광목(廣目) 또는 악목(惡目)이라 하며, 여러 가지

웅변으로써 나쁜 이야기를 굴복시키므로 잡어(雜語)이라고도 합니다.

 

용(龍 Nāga)은 비와 바람을 일으키는 신입니다. 나가(那伽)라고 음역됩니다.

인도 신화에서 뱀을 신격화한 동물로서 인면사미(人面蛇尾)의 신입니다.

용은 큰 바다에 살면서 구름을 불러 비를 내리는 마력을 갖고 있다고 믿어졌으며,

경전에는 용에 대한 설화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비사사(毘舍)는 범어 Piśāca로 전광귀(顚狂鬼)ㆍ식혈육귀(食血肉鬼)로 번역

합니다. 일명 사람의 정기를 뺏는다하여 담정귀(精鬼)라 합니다. 용신(龍神)

과 함께 광목천을 따라 서방을 수호하는 귀신인데 혹은 동방 지국천이 영솔

한다고도 합니다.

 

광목천왕의 지물(持物)은 대표적인 것이 한 손에 용(龍)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여의주(如意珠)를 들고 있는 형태입니다.

 

④ 다문천왕(多聞天王)

 

야차(夜叉), 나찰(羅刹) 등 두 신을 지배하며, 북주(北洲)를 수호하며

다른 주도 겸하여 수호합니다. 다문천은 비사문천(毘沙門天)이라고도 하며,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옹호하면서 설법을 듣는다고 합니다.

 

야차(夜叉)는 약차(藥叉), 열차(悅叉)라고 음역하며, 능담귀(能鬼), 첩질귀

(捷疾鬼), 경첩(輕捷), 용건(勇健), 포악(暴惡) 등으로 한역됩니다.

인도 신화시대에는 북방 산악지대에 사는 구베라신(財寶神)의 권속으로서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신이었지만, 불교에 들어와서는 팔부중의 하나가 되어 나찰 등과

함께 북방 비사문천의 권속이 되었습니다. 불법 수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북방의 수호 또는 재보(財寶)를 지키는 역할도 갖고 있습니다.

 

나찰(羅刹)은 범어로 락샤사(Raksasa)라고 하는데 원래는 고대 인도의 신이었는데,

불교(佛敎)에 들어온 이후는 악귀(惡鬼)의 총칭이 되었습니다. 가외(可畏)ㆍ속질귀

(速疾鬼)ㆍ호자(護者)라고 번역합니다.

 

나찰 중에는 지옥에서 사람을 괴롭히는 임무를 맡고 있는데,

이들을 아방나찰 (阿傍羅刹)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바다 가운데의 섬에

나라를 이루고 산다고 합니다.

 

남성신은 나찰사(羅刹娑) 혹은 나차사(羅叉娑)라고 음사(音寫)하며,

여성신은 나찰사(羅刹斯) 또는 나차사(羅叉私)라고도 음사합니다.

남자는 추하고 여자는 아름답게 생겼으며, 언제든지 사람의 혈육(血肉)을

먹는다고 합니다. 공중을 날아다니는데 아주 빠르며 무섭고 포악한

귀신이라고 합니다

 

불교에 수용되어 호법외호신이 된 이후에는 야차와 함께 호법천왕인 사천왕

가운데 비사문천의 권속에 들어가 활동합니다. 소머리에 사람손을 가진

우두인수(牛頭人手)에 소발굽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힘이 세다고 합니다.

또는 말, 사슴, 양, 토끼 모양의 머리를 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다문천왕의 지물(持物)은 대표적인 것이 불탑(佛塔)입니다.
<다라니집경>에는 왼손에 창(혹은 방)을 잡아 땅을 짚고,

오른손에는 불탑(佛塔)을 든다고 하며,
<일자불정륜경>에는 왼손에 창, 오른손에 금강저(金剛杵)를 든다고 하고,
<약사여래 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에는 왼손에 막대(봉(棒),

오른손에 불탑을 든다고 되어 있어 일정치 않습니다.

 

호세(護世)

사대천왕을 말함. 세상을 보호하기 때문에 호세(護世)라 함.

위세(威勢)

위광(威光)과 세력(勢力).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위엄과 세력.

순유(巡遊)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며 유람함.

유정(有情)

중생(衆生). 마음을 갖는 살아 있는 것을 말함. 여기에 대하여

초목(草木)ㆍ산천(山川)ㆍ대지(大地) 등은 무정(無情)이라 함.

넓은 의미에서 중생(衆生)은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을 함께 이름.

이(貽)

끼칠 이, 줄 이. 증여함.

복음(福蔭)

복과 음덕.

군품(群品)

같은 품류의 무리.

사(賜)

줄 사. 하사함. 은혜를 베품.

재융(災隆)

재앙이 많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