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역사

內藏山 內藏寺 極樂殿 柱聯

선바우1 2021. 2. 27. 17:50

 

內藏山 內藏寺 極樂殿 柱聯

 

내장사 극락전

 

 

 

 

彌陀休問我 미타휴문아

一念在回頭 일념재회두

水碧山空裡 수벽산공리

風淸月落秋 풍청월락추

 

아미타불 계시는 곳 나에게 묻지 말라.

일념으로 머리를 돌이킴에 있음이니

물은 푸르고 산은 텅 빈 그 가운데 있나니라.

맑은 바람 건듯 부는 달이 지는 가을일세.

 

 

 

【解說】

 

이 게송은 극락전에 붙어 있는 게송 중에 처음 등장하는 게송입니다.

 

아미타불이 어디 계시냐고 늘 밖에서 찾는다면 아마도 영원히 찾지 못할 것입

니다. 부처님은 소리나 형상으로 찾으려면 끝내 뵐 수 없다고 <금강경>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아미타불의 법성신(法性身)은 그 양이 허공과 같아서 걸림이 없으시며, 법성

(法性)에 근거하여 존대(尊大)함과 특수(特殊)함을 드러내시니 극락세계에서

움지이지 않고서도 사바세계에 두루하시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미타불의

극락세계가 어디 있느냐. 아미타불이 어디 계시냐'고 밖에서 구하는 것은 참

으로 허망한 일입니다.

 

그러니 아미타불을 찾으려면 일념(一念)으로 머리를 돌이켜 나의 마음을 보아

야 합니다. 모든 상(相)은 허망(虛妄)하나 법성(法性)은 청정(淸淨)하니 그 근원

으로 들어 간다면 부처의 세계가 열린다고 합니다. 물은 푸르고 산이 텅 빈

속에 있다함은 이를 두고 하는 말씀입니다.

 

사실이 이와 같으니 밖에서 아무리 찾으려 한들 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청풍명월(淸風明月)도 지는 가을이라네. 모든 것을 놓아야 하리...

 

 

 

【註】

 

휴문(休問) : 묻지 말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