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묻어둔 이야기/용혜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그 그리움을 어찌하지 못한 체로 평생동안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위하여 지나온 세월을 잊고자 함 입니다.
때로는 말하고 싶고 때로는 훌훌 떨쳐버리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가슴앓이로 살아가며
뒤돌아 가지도 못하고 다가가지도 못합니다.
외로울 때는 그 그리움도 위로가 되기에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숨겨놓은 이야기처럼 감싸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움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은 가고 그리움만 머뭅니다 (0) | 2021.11.21 |
---|---|
내 나이 가을에 서서 / 이해인 (0) | 2021.11.09 |
만나서 편한 사람 (0) | 2021.08.02 |
인연 (0) | 2021.05.01 |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0) | 2021.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