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음의 준비
4. RAW 촬영과 후보정
결혼식 사진의 필수 장비로 플래쉬를 빠뜨릴 수 없고 줌렌즈, 특히 표준 줌렌즈가
꼭 필요하다.여기서 말하는 줌렌즈는 디지털 카메라일 경우 실제 화각을 고려하여
24-75미리 이내의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6배 크롭되는 화각을 갖는 300D, 10D 의 경우 결혼식 촬영에 필요한
줌렌즈는 24-70 (환산 화각 38-112) 보다는 17-40(환산각 약 27-64)의 화각이
더 유용한 편이다.
참고로 결혼식장에서 단렌즈는 실패확률 99%이고 망원렌즈는 더더욱 쓸모없다.
특히 100미리 이상의 초점거리가 넘어간다면.
그럼, 앞에서 이야기한 구체적 상황에서의 촬영법을 알아보자.
사실, 구체적 촬영법을 알아보자고 했지만, 이미 이야기는 다 한 것이다.
1. 최소한 한 시간전에 미리 식장에 도착하자!
결혼식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개인적으로 "불쌍한 사람이 한명 늘었군"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혼식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은 부조금은 부조금대로 내야하고,
밥은 꿈도 꾸지 못한채 쫄쫄 굶고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녀야 하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쪽팔림을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여기, 그 결혼식 촬영이 힘든 이유가 있다.
바로, 결혼식 한시간 전에는 미리 식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시간이라고 한 것은 실은 최소한의 시간이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식 사진을 찍어줄때는 최소 1시간 반~여유있게 하려면 2시간
전에 도착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식 전에 신부 대기실에서 사진을 촬영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유보다도 더 중요한 이유가 있으니 바로 조명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혼식 사진의 성패는 바로 결혼식장의 조명과 천장 높이,
천장의 재질이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결혼식장의 조명이 밝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어두운 곳이 많다.
더구나, 형광등인지 백열등인지 파악을 해야 한다.
즉, 화이트 밸런스를 맞춰줘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식장은 화려한 분위기를 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명이 존재하며
결혼식장과 결혼식장 복도의 조명이 다르며,
심지어는 결혼식장 내에서도 단상부분,
입장하는 부분의 조명이 달라 화이트밸런스가 다르다.
필림카메라라면 밝은 조명으로 이런 조명에 따른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야하는 것이 필요하며,
필름 현상 및 인화작업에서 조정이 필수적인 작업이 되며,
디지탈 카메라의 경우 화이트 밸런스 조절이야말로
신부의 흰 드레스를 빛내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므로, 조명을 미리 파악해두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빨리 식장에 도착해야 한다.
더불어, 천장 바운스 촬영이 가능한 높이가 되는지,
또한, 천장의 재질이 빛의 반사율이 좋은 재질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디카의 경우, 미리 몇장의 테스트 사진을 촬영하여 화벨과 바운스시의
플래쉬 광량 보정 정도 여부를 미리 파악해두어야 한다.
참고로,
결혼식 사진에서의 화벨의 기준은 신부의 드레스 색의
표현이 얼마나 정확한지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2. RAW 포맷으로 저장하자!
결혼식 사진은 절대 실패하면 안되는 사진이다. 다시 촬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순식간에 진행되어버리고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촬영할 수 없는 "순간 포착"이 생명인 작업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장소마다 변하는 화이트 밸런스를 일일이 맞춰주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최신의 디카의 화벨 조정기능이 좋아 Auto로 놓고 찍어도 무난한 경우가 많지만,
가끔씩 완전히 화벨 조정 실패가 되는 경우가 문제가 된다.
그래서, RAW 포맷으로 촬영하자.
RAW 포맷의 장점은 어느정도의 화이트 밸런스의 조절과
노출 조정시에도 화질의 손상이 없다는데 있다.
따라서, 혹시나 있을 화벨의 실패를 대비해 RAW 포맷으로 촬영하는 것이
촬영후의 후보정작업과 JPEG 포맷으로의 변환 과정이 귀찮더라도 충분히 감수할
방법이다.
이런 장점이 있지만 워낙 파일의 크기가 커지므로 같은 용량의 메모리로
촬영할 수 있는 사진 장수가 줄어든다.
그러므로 RAW로 촬영할 경우에는 여분의 메모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3. 약간의 노출부족이 되도록 촬영하자!
RAW 포맷으로 저장하면 어느정도 노출 조정시에도 화질의 손상이 없다고 했다.
대략 약 +- 2 단계 정도의 노출 보정시에도 화질 손상없는 조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상황에 따라 보정 가능 정도가 다르다)
그러나, 이 보정에도 한계가 따르게 마련인데
대표적인 경우가 노출 과다로 촬영된 사진의 경우,
하이라이트가 날아가 부분, 즉 노출 과다로 인해 하얗게 날아가 버린 부분은 노출
보정을 해도 원래 이미지가 잘 나오지 않는다.
반면에 언더 노출로 촬영한 경우, 노출 보정을 밝게 조정해주면 미세한
부분도 잘 표현된다.
그러므로 되도록 사진은 아주 약간의 노출 부족 상태로 RAW 포맷으로 촬영하자.
물론, 노출 부족으로 촬영한다고 해도 약 반스텝 정도 이내에서 조정하도록 하자.
노출 부족, 과다의 판단은 LCD 창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최신 카메라의 경우 표시되는 히스토그램을 보고 판단하도록 하자!
4. 플래쉬에서는 옴니 바운스와 FEL 사용이 필수!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옴니 바운스는 빛을 부드럽게 산란시켜 좀더 자연스러운 사진이 되도록 만드는
기능이 있다.당연히 결혼식 사진에서 써주면 좋다!
플래쉬 촬영법을 설명한 부분에서 설명했지만,
플래쉬 사진의 노출 실패를 피하려면 반드시 FEL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
결혼식 사진처럼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사진의 경우
플래쉬 광량 조절은 전문가들이라도 그 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이 없는 장소라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같은 아마추어들이야 오죽할까.
그러므로, 실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최신 장비의 힘을 최대한 이끌어내야 한다.
그 기능이 바로 FEL 기능인것이다.
아직 개선 가능성이 있는 E-TTL이지만 이 정도로도 플래쉬 사진을 촬영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옴니 바운스와 FEL 기능을 동시에 사용한다면
당연히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결혼식장의 천장이 낮다면 반드시 천장 바운스를 사용해서 촬영하면 좋다.
아무래도 플래쉬를 직광으로 발광시키면 부자연스러운 사진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광각 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천장 바운스는 광량 부족으로 사진
실패 가능성이 쉽다. 이럴때는 반드시 직광을 써야 하는데,
대표적인 경우가 신랑 신부가 부모님께 인사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또한 신랑이 장인에게서 신부를 넘겨받는 장면도 비교적 광각렌즈로
촬영해야 할때가 많기 때문에 이때도 직광으로 발광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직광으로 찍을 경우에도 옴니바운스를 끼워 사용하면
그나마 더 자연스러운 사진이 될 수 있다.
5. 흑백 사진으로 만들어보자
사실, 결혼식 사진을 찍고 결과물을 확인해보면 별다른 감흥도 없는 밋밋한
사진이 대부분이다.
결혼식 사진이 이벤트 사진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한번씩 하는 이벤트
인지라 결혼식 자체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사진은 평범한 것이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사진을 찍어주는 입장에서는 이런 밋밋한 사진은
그냥 주기도 그렇고 안주자니 그렇고 참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특히, 사진을 부탁받은 것은 친분이 두터울때나 가능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더 난감한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특별한 사진이 될까?
흑백 사진을 만들어보는 것도 특별한 사진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그냥 컴퓨터 파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인화해서 사진으로 뽑아
앨범을 만들어 준다면,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해지고 분위기에 따라
굉장한 선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무광 인화지에 인화할경우 광택 인화지에 인화하는 것과는 다른,
분위기있는 사진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인화방법이다.
밋밋함은 흑백의 단순함속에서 그 시간속에 존재하는 의미를 담아내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칼라 사진을 찍지만, 개인적으로 흑백 사진에 대한 미련이 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필름으로 촬영할 경우에도, 흑백 필름용 카메라를 별도로 준비할
수 있다면 더 좋다.
6. 틀에 박힌 사진에서 탈피해 보는 것도 방법!
위에 설명한 사진 촬영 요령은 사실 결혼식 사진의 메인 촬영기사의 입장
에서 촬영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위에서 설명한 스냅사진까지도 계약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은 비디오 촬영을 겸하기 때문에
보조 촬영 기사로서 촬영자의 나의 위치는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된다.
이럴경우, 반드시 내가 결혼식의 전체 사진을 찍어주어야 하는 메인 촬영
기사인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구도를 탈피해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신부가 초조해하는 표정, 피곤에 지친 표정, 신랑이 입장하기 전의 긴장한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잡는 것....우는 신부 얼굴...
이렇게, 처음에 사진을 받고 나면 왜 이런것까지 찍었냐고 할 정도의 사진을
찍는 것도 방법이다.
대부분의 신부들이 이런 사진들을 받고 나면 "왜 이렇게 찍었냐"고 화를 내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다 재미있고 추억에 남는 사진이라고 오히려 고마와 한다.
물론 그때가 되기 전까지 그 집에서 맛있는거 얻어먹기 힘들지만^^
틀에 박힌 사진만 보면 누구나 질린다.
그러나, 그러한 틀에 박힌 사진도 필요하다.
그래서 자신이 그 틀에박힌 사진을 꼭 겹쳐서 찍지 않아도 된다면
자연스러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또다른 팁은 포토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포토샵에는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는 필터가 많이 있다.
렌즈에 장착하여 촬영할때와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오히려 그 정도나 범위를 지정할 수 있기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 필터라든가 안개필터등은 약간의 노출 과다와 함께 흰옷을 입고 찍으면
빛이 번지면서 분위기있는 사진을 만들어낸다
더군다나 healing 툴을 쓰면 얼굴의 잡티같은것도 없앨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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