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음감상]
01 Billy Vaughn - It's A Lonesome Old Town(밤안개)
02 Billy Vaughn - Pearly Shell(진주조개잡이)
03 Billy Vaughn - Wheels(언덕위에 포장마차)
04 Mario Frangoulis - Naturaleza Muerta
05 Paul Mauriat - El Condor Pasa
06 Village Stompers - Dominique (1964)
07 The Ventures - Apache
08 Paul Mauriat - Tombe La Neige
09 Slim Whitman - You Are My Sunshine
안개비 / 박만엽
야밤에 모처럼 찾은 등산로 주변 냄새도 없는 모닥불을 피운 듯한
연기를 마신다 불씨는 없지만 바람에 날려 숲으로 번지는 것이 두려워서
일까 하늘에서 실낱같은 물을 뿌린다
가로등 불빛 아래 젖어만 가는 어둠 부서진 폐가 담벼락에 지친 몸을 기대어본다
땀 냄새 밴 끈적끈적한 팔등 허약한 모기 한 마리가 앉아 피를 빤다
차마 죽일 수가 없다
너무 외로워서 빼앗기는 것은 아깝지 않다
상처만 남기고 떠나버리는 것이 싫어 온몸 혈관을 통해 힘을 주어 본다
부어오르는 언저리 검붉은 핏빛으로 변해가는 모기 한 마리가
향을 피워놓고 목욕을 한다
[개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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