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書畵

增內 (아내에게) / 白樂天

선바우1 2018. 2. 19. 22:03


增內 (아내에게) / 白樂天



生爲同室親[생위동실친]

-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死爲同穴塵[사위동혈진]

-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히리라
他人尙想勉[타인상상면]

- 다른 사람도 부부의 도를 지키는데
而況我與君[이황아여군]

-하물며 그대와 나는 더 할 나위 있겠는가?

黔婁固窮士[검루고궁사]

- 검루는 가난한 선비였으나
妻賢忘其貧[처현망기빈]

- 현명한 처는 가난을 잊었고
沂缺一農夫 [기결일농부]

- 기결은 한낱 농부였으나
妻敬儼如賓[처경엄여빈]

- 처는 그를 귀빈처럼 공경했고

陶潛不營生[도잠불영생]

- 도연명은 생계를 못 꾸렸으나
翟氏自찬薪[적씨자찬신]

- 부인 적씨는 스스로 살림 꾸렸고
梁鴻不肯仕[양홍불긍사]

- 양흥은 벼슬살이 물리쳤으나
孟光甘布裙[맹광감포군]

- 그의 처 맹광은 베옷에 만족했네

君雖不讀書[군수불독서]

- 그대 비록 책은 읽지 못했어도
此事耳亦聞[차사이역문]

- 귀로는 들어 알고 있으리라
至此千載後[지차천재후]

- 천년이 지난 오늘에
傳是何如人[전시하여인]

- 그들이 어떠한 사람이라 전하는가를

人生未死間[인생미사간]

-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있는 동안은
不能忘其身[불능망기신]

- 육신의 존재를 잊을 수는 없어
所須者衣食[소수자의식]

- 배를 채우고 몸을 가리기 위해
不過飽與溫[불과포여온]

- 먹고 입어야 하지만

蔬食足充饑[소식족충기]

- 배 고픔은 나물로 때우면 그만이지
何必膏梁珍[하필고량진]

- 어찌 기름진 음식만 필요하며
繒絮足禦寒[증서족어한]

- 거친 솜옷으로 추위만 막으면 되지
何必錦繡文[하필금수문]

- 어찌 비단 옷에 무늬가 필요하겠는가

君家有貽訓[군가유이훈]

- 그대 집에 내려오는 가르침에도
淸白遺子孫[청백유자손]

- 청렴결백을 자손에게 전하라 하였으니
我亦貞苦士[아역정고사]

- 나 또한 고지식한 선비로서
與君新結婚[여군신결혼]

- 그대와 부부가된 이상에는

庶保貧與素[서보빈여소]

- 모쪼록 가난과 소박함을 지키어
偕老同欣欣[해로동흔흔]

- 기쁜 마음으로 부부 해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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