榮州可興洞磨崖三尊佛像
영주시 가흥동에 있는 신라시대의 마애삼존불상.
보물 제221호. 높이 본존상 320㎝, 우협시보살 200㎝, 좌협시보살 230㎝. 거대한 삼각형의 화강암에 조각된 삼존불로 본존은 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을 취한 불좌상이고, 좌우의 협시보살은 입상이다. 본존상의 머리는 소발(素髮)이며 그 위에 큼직한 육계가 있다. 얼굴은 사각형에 가까우며 통견(通肩)의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살짝 덮고 있고, 그 밑으로 또 하나의 옷을 입은 특이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착의법은 삼국시대 불상인 예산화전리사면석불 의 불좌상과 익산연동리석불좌 상 에서도 보인다.
그러나 이 삼존불의 본존은 대의가 왼쪽 어깨를 둥글게 더 많이 감싸고 있고, 대의 아래에 입은 옷이 대의의 가슴부분에 끼워져 있는데, 이것은 다소 후대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두광의 중앙에는 복판연화무늬가 있고, 주위에는 화불(化佛)과 꽃무늬가 교대로 새겨져 있는데 이러한 장식적인 두광은 경주배동삼존석불입상 의 우협시와 유사하다. 좌우협시 보살상은 모두 두광을 갖고 있고, 손 모양과 천의(天衣) 표현만 다를 뿐 전체적 으로 비슷한 양식을 보여준다. 삼존의 대좌는 복판의 앙련(仰蓮)으로 이루어졌는데, 삼국시대의 불좌상에서는 볼 수 없 었던 새로운 형식이다. 그러나 거의 환조에 가까운 본존의 머리 형태라든가 협시보살상의 각기 다른 X자형과 2번 걸쳐진 천의, 투박한 옷주름 표현 등에서 고신라의 보수적인 양식이 보인다.
따라서 이 삼존불상은 고식의 전통과 새로운 표현을 함께 보여주는 것으로, 삼국시대말 이나 통일신라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상북도 영주시 일대에 있는 봉화북지리마애불좌상 과 영주신암리마애삼존불 등에서도 비슷한 양식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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