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칼럼

달을 보는 법

선바우1 2018. 1. 17. 16:30





달을 보는 법 



여승 무진장[無盡藏]이

혜능[慧能]스님에게 여쭈었다.


"열반경을 여러해 보았으나 아직 이해못할 부분이
많으니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글을 모른다네. 그러니 자네가 경을 읽어주면
내가 깨친 바를 일러주겠네."

 


 "글을 모르시면 여찌 그 글에 담긴 진리를 아실 수
있습니까?"

 


"진리란 문자와 무관한 것이네....
마치 하늘에 떠있는 달과 같지.

 


반면, 문자란 손가락과
다를 바 없다네..

 


손가락이 달을 가리킬 수는 있어도
달 그 자체는 아니니 달을 볼때 반드시

손가락을 거칠 필요는 없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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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문자는

진리를 향한 교통수단일 뿐인데


그 자체가 진리인 것처럼 집착하면

손가락을 달로 착각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문자에 집착하면 참뜻을 잃게되고 수단에 집착하면
목적을 잊게 됩니다.

 


동산[洞山]스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돌로 개를 치면 개는 돌을 쫓아가지만,
돌로 사자를 치면 사자는 당장 사람에게 덤빈다.



선[禪]이란 개 아닌 사자처럼 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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