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유저라면 누구나 아련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은 바로, 처음 카메라를 사던 날!
분명 몇 날 며칠을 어떤 모델을 살지, 어떤 컬러를 살지
충분히 고민하며 데려온 내 카메라.
액정에 처음 필름을 씌워줄 때에는 세상 가장 귀하고
예쁜 것들만 보여주고 내가 가진 것 중 최고로 아껴주겠노라
약속했건만 현실은 초심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내 카메라에게 미안했던 순간 5 !
그럼 지금부터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 카메라에게 미안했던 순간 5'에 대해
집중탐구해 볼까요?
첫 번째로 내 카메라에게 미안한 순간은
여행 때 실컷 찍어온 사진들로 SNS 도배해주겠노라 약속했건만
귀차니즘으로 잊혀진 여행 사진들 입니다.
여행지 곳곳을 함께 누비며 담은 추억들인데,
여행 내내 '대박, 이건 꼭 SNS로 자랑해야지. 역시 내 카메라는 열일한단 말야'
라며 칭송했던 사진들을 귀찮다는 이유 하나로
귀가와 동시에 장롱행으로 만들어 버렸던 적.
다들 한 번씩 있으시죠?
그래서 뒤늦게 올리려 보니 계절도 맞지 않고,
이 많은 걸 또 언제 정리하나 싶어 다시 카메라를 꺼버리고
싶었던 것이 결코 남일 같진 않을 텐데요.
우리, 조금 귀찮더라도 여행지에서 함께 손 때를 묻혀가며
열일했던 카메라를 생각해 여행 사진은 꼭!
제때 제때 SNS에 업로드하기로 해요!
다음으로 소개할 내 카메라에게 미안했던 순간은,
이토록 출사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건만
현실은 집 밖은 위험해 입니다.
좋은 곳, 예쁜 곳을 담으려 구입했던 카메라인데
차일피일 출사를 미루다 보니 이젠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내 카메라.
분명 남들 보다 더 멋지게 찍을 수 있는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집 안에 썩혀두고 있는 내 카메라를 보노라면
미안한 마음에 얼굴을 들 수가 없어집니다.
앞의 순간과는 비슷한 듯 다른 세 번째 순간은,
좋은 곳만 데려가겠다고 호언장담했건만
출사라고는 집 앞, 집 근처 카페뿐 입니다.
장롱에서 아예 카메라를 꺼내주지 않은 것도 미안하긴 하지만
이 좋은 카메라로 기껏 찍는 것이 집 앞, 집 근처 카페뿐 일 때.
고를 사진도 얼마 없을 뿐더러
늘 비슷한 곳만 담게 하는 카메라에게 괜히 미안해져
이번 주말에는 꼭 근처 공원에라도
출사 가자는 약속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분명히 카메라 살 때는 기본 매뉴얼은 기본이고
꼭 수동 모드로 촬영하는 마스터가 되겠노라 약속했건만
아직도 나는 P 모드(자동 모드)의 노예...
노력하지 않은 나도 밉지만 카메라한테는 더욱 미안해져
쉽게 찍을 수 있는 원 포인트 레슨이라도 공유해
좀 더 고급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다짐해보는데요.
참고로, 캐논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는
월 1회 #원포인트레슨을 상세하게 알려드리고 있답니다.
그러니 오늘부터라도 카메라와 함께 원포인트레슨을 복습해보며
내 카메라에게 자랑하고 싶은 주인이 되어보세요.
마지막으로 내 카메라에게 미안한 순간은,
출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방전된 체력 때문에
결국 청소도 해주지 못한 채 방치된 내 카메라입니다.
같이 힘들게 담아온 사진들인데...
피곤하다는 이유로 내 카메라를 청소도 해주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해뒀던 적이 다들 있을 겁니다.
머리로는 해야지 해야지 하지만 결국 지친 체력에게 진
카메라 청소는 다음 출사 이후로 미뤄져버리죠.
출사 후에 먼지로 뒤덮인 내 몸을 씻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카메라도 보송보송 해지고 싶은 마음은 똑같답니다.
우리, 앞으로는 출사 후
카메라 청소를 꼭 습관화 하기로 해요!
다섯 가지 순간으로 만나본
'내 카메라에게 미안했던 순간 5!',
다들 어떠셨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공감과 함께
앞으로는 카메라에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계실 것만 같은데요.
후회할 때가 가장 늦은 것 같지만 사실
후회를 깨달았을 때가 가장 빠른 때랍니다!
우리, 카메라에게 미안했던 순간들 만큼
앞으로는 카메라와 함께 더욱 활발한 사진 생활을 만들어
가보자고요.
그럼, 앞으로도 내 카메라와 함께
캐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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