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개기지
할머니가 버스를 탔다.
마침 할머니가 서 있는 자리 앞좌석에는
학생이 앉아 있었다.
그 학생이 지긋이 눈을 감더니
이내 조는 척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내려야 할 곳이 됐는지,
잠에서 깬 척하고 내리는 학생에게
할머니가 말했다.
“왜, 임마! 좀 더 개기지.”
동전 한 닙
할머니가 버스를 탔는데 바닥에 5백 원짜리
동전 2개가 떨어져 있었다.
손님들이 서로 눈치만 보면서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한 신사가 내리면서
용기 있게 1개를 주어 가지고 내렸다.
이제 1개밖에 안 남았다.
그 신사가 내리자마자 할머니와
젊은이 가 동시에 동전을 주우려고
달려들다가 이마가 부딪쳤다.
그러자가 할머니가,
“임마! 너 사소한 일에 목숨걸래?”
대단한 할머니
깜찍한 다섯 살짜리 손주가 시골에서 올라온
외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도 우리 엄마가 내 동생을 낳은 것처럼
아기를 낳은 적이 있어요?”
할머니는 귀여운 손자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물론이지. 네 큰외삼촌, 큰 이모, 작은 이모…
모두 내가 낳았단다.”
꼬마가 눈이 갑자기 휘둥그레지더니 하는 말.
“우와~할머니는 어떻게 어른들만 낳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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