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 박 인 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그리움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의 풍경이 되고 싶어요 (0) | 2018.04.17 |
---|---|
나의님, 고운 님 (0) | 2018.04.13 |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 싶다 (0) | 2018.03.14 |
마지막이란 말은 (0) | 2018.03.12 |
기다림으로 채워진 시간 (0) | 2018.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