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삶의 이야기
홀로 있어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다가오는 그대를 두 팔로 꼭 안아봅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억누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가슴 시린 그리움을 다 풀어놓고
추억으로 남겨놓아도 좋을
이야기들 하나 둘 만들어갑니다
스쳐 지나온 세월의 골목마다
언제나 찾아가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도록 작은
우편함 하나 남겨놓으려 합니다
허전한 빈 가슴을 채워주고
서로 어긋나 괴로운
일 없도록 살려고 합니다
눈시울 뜨겁게 하고
가슴 뭉클하게 만들어주는
신나는 이야기들을 그려놓으려 합니다
사람들 속에 있어도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삶이기에 다가오는
쓸쓸함이 다 사라지도록 살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 다 내어주고
빈 몸으로 서 있어도
좋을 따뜻한 삶의 이야기들을
만들어가며 살고 싶습니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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