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書畵

꿈속의 넋(夢魂) 李玉峰

선바우1 2018. 6. 1. 21:57





사진:박기현님

꿈속의 넋(夢魂) 李玉峰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달 비친 사창(紗窓)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 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걸.

이옥봉 李玉峰 (?~?)

선조 때 옥천(沃川) 군수를 지낸 봉(逢)의 서녀(庶女)로
조원(趙瑗)의 소실(小室)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명시종(明詩綜)》 《열조시집(列朝詩集)》
《명원시귀(名媛詩歸)》 등에 작품이 전해졌고
한 권의 시집(詩集)이 있었다고 하나
시 32편이 수록된 《옥봉집(玉峰集)》
1권 만이 《가림세고(嘉林世稿)》의 부록으로 전한다.

작품으로 《영월도중(寧越途中)》
《만흥증랑(캄興贈郞)》 《추사(秋思)》 《자적(自適)》
《증운강(贈雲江)》 《규정(閨情)》 등이 있다.

옥봉집(玉峰集(숙원이씨))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숙원이씨(淑媛李氏)의 시집. 목판본. 옥봉은 그의 호이다.
승지를 지낸 조원(趙瑗)의 부실이다.
≪가림세고 嘉林世稿≫에 부록으로 실려 있다.


≪가림세고≫는 조원·조희일(趙希逸)·조석형(趙錫馨)의

3세의 시문을 합하여
상중하 3편으로 만들고, 권말에 옥봉의 시를 부록하여
1704년(숙종 30)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옥봉집〉의 서두에는 “시문에 능한 시들이 많으나
흩어져 없어진 것을 애석하게 생각하여
여기 권말에 붙여둔다.”고 부록한 뜻을 밝혔다.
말미에는 조정만(趙正萬)의 발문이 있다.
시집 속에는 오언절구 10편, 칠언절구 14편, 오언배율 4편,
그리고 칠언배율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영월도중 寧越道中〉·〈증운강 贈雲江〉·〈칠석 七夕〉·〈규정 閨情〉·
〈고별리 告別離〉 같은 시는 인구에 회자되었다.
〈위인송원 爲人訟寃〉이라는 시는
이웃에 소도둑으로 몰린 사람을 대신하여 지어준 시이다.
“세숫대로 거울 삼고 물 발라 기름 삼아 머리 빗을지라도
내가 직녀가 아닌데 그대가 어찌 견우가 되리.”라고 하여
그녀의 재치를 보여 준다.
이 중에서 11편은 ≪황명열조시집 皇明列朝詩集≫에 수록된 것을 옮겨 놓은 것이다.
11편 중에서 〈반죽원 斑竹怨〉과 〈채련곡 採蓮曲〉은
이달(李達)의 시집에도 실려 있는 작품이어서
옥봉의 작이라고 하기에 의심스럽다.

〈옥봉집〉은 ≪조선역대여류문집 朝鮮歷代女流文集≫에는
그 전 작품을 활자로 수록하였다.
≪역대여류한시문선 歷代女流漢詩文選≫에는 전역하여 수록하였다.
≪금잔디≫(金億)에서는 12수,
≪꽃다발≫(金億)에는 11수를 번역하여 수록하였다.

≪참고문헌≫ 增補文獻備考(권250), 嘉林世稿, 竹陰集, 逸士遺事,
금잔디(金億), 꽃다발(金億), 朝鮮歷代女流文集(閔丙燾,
乙酉文化社, 1950), 歷代女流漢詩文選(金智勇, 大洋書籍, 1972),
韓國女性文學史硏究(金智勇,
首都師大論文集 5, 1969).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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