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이란
경, 율, 론을 합해서 부르는 말로 성전(聖典),
또는 불전(佛典)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경장(Sutra Pitaka)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근본교리(根本敎理)이고,
율장(Vinaya Pitaka)은 부처님께서 불제자들이 일러주신 지켜야할
윤리(倫理) 조항과 공동 생활의 규범(規範)을 담고 있으며,
논장(Abhidarma Pitaka)에서는 ‘경’과 ‘율’에 대해 스님이나 학자들이
설명(說明), 논의(論議)한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부처님 입멸 직후 제자들은 회합을 갖고 부처님이 생전에 직접
말씀한 바 있는 가르침을 기억해 내어 법과 율을 정비하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교단 내에 여러 부파가 흥기하자, 전승되어 오던 법과 율이
각 부파에서 유리한 체재로 조정되고, 각 부파 특유의 경장과 율장이
확립되어 권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또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었으므로,
각각의 입장에서 올바른 이해를 위한 주석서, 논서가 등장하게 됩니다.
논이란
아비담마 또는 아비다르마를 번역한 말로서
흔히 아비달마(阿毘達磨)라 합니다.
논장은 부처님께서 직접 설한 것이 아니며, 후대 불교인들의 학술적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논장 속에는 인도는 물론 중국과 우리나라
불교인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빨리어의 논장으로서는 대표적으로 7가지 논서가 전해져 있으며,
이에 상당하는 한문번역도 있습니다.
본래의 삼장으로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며 권위를 인정받는 것은
남방불교의 국가들에 전해진 빨리어의 불전들인데, 이 역시 여러 부파 중
한 부파의 입장에서 정리된 것에 지나지 않지만, 달리 전해지는 것이
없고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전통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의
전반적인 체재라고 믿어도 좋을만 합니다.
율을 비나야(vinaya)라 하고 경을 숫따(sutta)라고 하는데,
현재 완전하게 전승되고 있는 것은 스리랑카에 전해진 상좌부(上座部)의
빨리어 성전 뿐입니다. 한문으로 번역된 율장도 있는데, 부파에 따라
사분율(四分律), 오분율(五分律), 십율송(十誦律) 등 그 명칭과 체제가 다릅니다.
빨리어의 경장은 5니까야(nikaya)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니까야란 부(部)라는 뜻이므로 이를 5부라고 번역하며 이와 거의 유사한
것으로서 한문으로 번역된 것은 아함(阿含)이라 불린다.
그러나 한문 번역의 원본이 빨리어로 전해진 불전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따라서 내용상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경장 속에는 부처님이 직접 설한 것이 아닌 대승불교의 경전들도 포함되는데,
대승의 경전들은 분명히 후대에 부처님의 이름을 빌어 편찬된 것임이 분명하지만,
그 내용이 부처님이 직접 설한 가르침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보다 발전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기 때문에, 경장으로서 권위를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