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의 기암절벽. /사진=한국관광공사
주왕산국립공원 협곡 탐방
주왕계곡·주산지, 곳곳이 경관 뻬어난 '신의 영역'
◆조물주의 갤러리, 주왕산국립공원
자연의 맑고 푸른 기운이 모인 주왕산은 가장 청송다운 곳이다.
주왕산(721m)은 산 전체가 협곡이다. 까마득히 높고 날이 선 벼랑이 계곡 양쪽에 우뚝하다.
신라시대에는 암석이 병풍처럼 펼쳐졌다 해서 석병산이라고도 불렸다. ‘택리지’를 쓴
이중환 역시 주왕산을 다녀와 “골이 모두 돌로 되어 있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한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토록 신비로운 주왕산 협곡의 탄생은 백악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버들이 오색 가을 꿈꾸는 주산지
주왕산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계곡이 절골계곡이다.
운수암이라는 절이 있었다 하여 붙은 이름인데 절은 사라지고 깊은 계곡만 남아 있다.
절골계곡 들머리에 별세계가 숨어 있다. 주왕산 자락의 울창한 수림이 감싸 안은 작은 못, 주산지다.
주산지는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착공해 1721년 경종 원년에 준공한 농업용 저수지다.
주산지 입구에는 작은 비석이 서 있다. 주산지를 축조하는 데 공이 컸던 월성 이씨 이진표의 공덕비다.
지난 300년간 마른 적이 없다는 주산지를 지키고 있는 듯하다. 비석을 지나 이어지는 산책로는
촉촉하고 편안하다. 단풍이 붉은 그늘을 드리운 산책로 끝에 주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주산지를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은 왕버들이다. 물속에 뿌리내린 채 수백 년을 유유히 살고 있다.
계절마다 독특한 풍광을 연출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 할 것 없이 아름다운 주산지지만 유독
가을이면 주산지를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호수를 둘러싼 산자락은 오색 단풍으로 물들고 새벽이면
물안개가 피어올라 신비감을 더한다. 전국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이유다. 청송 주산지 일원은
명승 제105호로 국가 지정 문화재다.
◆교통(서울-청송) 정보
▲버스
서울-청송(주왕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주왕산버스터미널까지 1일 6회(06:30~17:30) 운행,
약 4시간30분 소요
▲자가운전
당진영덕고속도로 → 청송IC → 청송IC교차로에서 ‘청송·포항’ 방면 우회전 → 청송로
→ 청운삼거리에서 ‘주왕산국립공원·대전사’ 방면 좌회전 → 주왕산로 → 이전사거리에서
‘절골·주산지’ 방면으로 좌회전 → 주산지길 → 주산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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